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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운 신임감독, 별별 걱정이 다 든다.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4. 11. 3. 13:36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롯데가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주인공은 이종운 1군 주루코치다.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동안 롯데에서만 선수생활을 했고 은퇴 후에도 역시 부산에서 고교 지도자 생활을 했을 정도로(2003~2013 경남고 감독) 뼛속까지 부산 야구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팀이 공중분해 될 위기에 처한 롯데로서는 프로감독의 경험이 일천할지언정 선수들을 잘 다독거려줄 수 있는 덕장 스타일의 이종운 1군 주루코치를 감독으로 선택한 것으로 언뜻 보면 나쁜 선택은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상당히 예민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롯데 선수들의 출신고 분포다. (KBO홈페이지 1군 기록 참고)


    출신고

    선수명

    경남고

    8

    부산고

    6

    배명고

    5

    청원고

    3

    포철공고

    3

    군산상고

    2

    동성고

    2

    서울고

    2

    대구상고

    2

    용마고

    2

    덕수정보고

    2

    충암고

    2

    경주고

    1

    광주제일고

    1

    인천고

    1

    공주고

    1

    성남고

    1

    경남상고

    1

    유신고

    1

    부산상고

    1

    대구고

    1

    상원고

    1

    강릉고

    1

    경기고

    1

    부산공고

    1


    2014년 시즌 1군에 등록되어 활약했던 선수들 총 52명(외국인 선수 3명 제외) 중 경남고 출신 선수들은 8명으로(15.4%) 팀내 최고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남고 출신의 가장 맏형인 송승준과 이정민을 제외하면 나머지 6명의 선수가 이종운 감독의 지도하에 있었던 선수들이라는 점이 걸린다.(송승준은 1999년 롯데 지명, 이정민은 2002년 롯데 지명으로 이종운 감독의 경남고 재직 기간과 다르다.) 


    장성우, 김민하, 하준호, 신본기, 김유영, 이상화까지 


    확실한 주전 선수들은 아니지만 롯데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평가받는 선수들로서 비슷한 나이 또래의 다른 출신 고교 선수들과 주전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는 상황으로 자칫 이종운 감독이 부임하면서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이들을 중용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면 또다시 롯데에는 치명적인 파벌문제가 튀어나올 수 있다. 


    반대의 경우라면 위의 선수들이 역차별을 당한다고 느낄수도 있을 예민한 문제이기도 하다. 롯데가 이종운 감독을 선임하면서 이런 것을 다 고려했는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롯데 분위기를 보면 내년 시즌에 이런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 같다.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그럴듯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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