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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 작은 거인을 꿈꾸는 하준호의 명품 캐치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4. 11. 11:46

     

    2015년 시즌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롯데의 전력을 중하위권으로 분류했다. 겨우내 스포츠 면이 아닌 사회면을 장식했던 롯데의 스캔들을 시작으로 장원준이라는 확실한 10승 투수의 이적과 동시에 베테랑 불펜 요원들의 수술과 재활 등이 겹친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막상 시즌에 돌입해서는 많은 악재들은 오히려 선수단을 한데 모으는 계기로 작용하면서 개막 후 첫 6경기에서 5 1패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새롭게 합류한 세명의 외국인 선수는 모두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여줬고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틈타 주전 도약을 노리는  유망주들의 집중력이 더해진 결과였다.

     




    그러나 좋았던 초반의 기세는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만난 지난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꼬였다. 시즌 성적은 5 4. 3연패를 했지만 여전히 5할 승률을 넘기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는 것도 잠시 주말 3연전을 야신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와 치르는 부담스러운 일정을 맞닥들였다.

     

    시즌 성적도 4 5패로 선방하고 있는 한화는 롯데가 3연패를 하는 동안 주중 LG와의 3연전에서 드라마틱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위닝 시리즈를 만들면서 사기가 최고조로 올라온 상황이라(시즌 첫 위닝 시리즈) 3연패를 한 롯데가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위닝시리즈를 만든 팀을 만나는 3연패를 당하고 온 팀 롯데로서는 초반 경기 흐름이 중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3연패의 충격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듯 경기 초반 실책 퍼레이드를 펼쳤다. 3루수 황재균, 유격수 오승택의 연속실책으로 한화에게 2점의 선취점을 헌납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내준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1,322일 만에 승리를 노리던 선발 투수 심수창이 흔들리지 않고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초반 어수선하던 롯데의 분위기는 심수창의 호투로 차분하게 정리가 되었고 야수들도 집중력을 되찾으며 4, 5회 각각 3점과 5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들어내면서 경기를 역전시켰다. (8:2 역전) 드디어 연패를 끊을 수 있다는 안도감을 가질 수 있는6점의 넉넉한 리드를 가지고 있었던 롯데는 경기 후반 믿었던 불펜이 방화를 저지르기 시작하면서 경기는 다시 안개속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8회초 6점차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최대성과 정재훈은 아웃카운트를 단 1개도 잡지 못하고 위기를 자초하는 최악의 피칭을 했다. 이 틈을 놓치 않고 한화가 1점 추격한 가운데 위기는 계속되었고 1 1,2루의  상황에서 권용관의 타구가 빗맞으면서  2루수를 살짝 넘어갔다. 자칫 추가 실점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롯데의 중견수 하준호가 빠른발과 정확한 타구판단을 앞세워 다이빙 캐치를 했고 8회 한화의 추격의 기세를 한번 꺾었다. (8:3 롯데 리드) 그리고 이 수비는 당연히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되었다. (수비장면)

     


    하준호의 ADT캡스플레이에 한풀 꺽이긴 했지만 한화의 맹추격은 9회는 물론 연장전까지 맹렬했다. 결국 엎치락 뒤치락 하던 경기는 11회말 2 2루에서 터진 장성우의 굿바이 투런포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면서 롯데는 어렵게 연패를 끊을 수 있었는데 최종스코어가 10:9로 단 1점에 불과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8회초 하준호의 ADT캡스플레이가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알 수 있다.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한 하준호는 이날 뿐만 아니라 지난 4 1일에도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되었을 정도로(4 1 LG와의 원정경기에서 2:2 팽팽이 맞선 8회말 1 1,2 김용의의 3 파울 플라이를 캐치 : 수비장면) 수비에서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좋은 수비력을 보여준 하준호는 재밌는 이력을 가진 선수다. 경남고 에이스 출신으로 2008 2 2번으로 롯데에 투수로 입단한 후 투수로서는 2009년 단 1경기 등판을 한 채 각광을 받지 못했었는데 타자로의 전환을 한 후 단 1년만인 2014 1군 데뷔를 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2014년 성적 : 31경기 0.233-1홈런-11타점)


     


    이번 시즌 벌써 2번이나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될 정도로 수비 능력은 일취월장하고 있는 반면 타석에서의 능력은 조금 부족한 편인데 타석에서의 능력이 수비력만큼 성장속도를 내어 준다면 (2015 9경기 0.179-1홈런-1타점) 작은 거인이라 불리며 (174cm 88kg) 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팀 선배 손아섭 못지 않은 제2의 작은 거인(하준호 174cm, 84kg)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의 성장을 지켜보도록 하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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