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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완 파이어볼러, 노성호의 자리는?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5. 29. 16:50

    1989년생으로 올해 27살이 된 대졸 유망주 노성호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동국대를 졸업한 그를 당시 신생구단으로 특별우선지명권을 통해서 데려갔다. 최고 구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공과 커브, 슬라이더를 조합해서 경기를 운영하는 다소 클래식한 스타일의 좌완 투수로 담금질 여하에 따라서 프로에서 즉시전력감으로 활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프로에 들어선 노성호의 성장은 지지부진하고 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빠른 공은 프로에서도 구위에서 만큼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이 것이 전부였다.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구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고 또한 그의 변화구는 그저 던질 수 있는 수준이었지 프로의 노련한 타자들을 현혹할 정도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노성호는 제구가 되지 않는 빠른직구 하나만 가지고 1군 타자들을 상대했어야 했고 그 결과는 생각대로였다. 1군 무대에 첫발을 내딛은 2013년 선발과 구원을 오고가면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7.29에 다다르며 프로의 높은벽을 실감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에도 선발과 구원 어느쪽에도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채 4.47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데 그친 것이다.   


    2013년 38경기 58이닝 2승 8패 2홀드 7.29

    2014년 15경기 48.1이닝 1승 2패 1홀드 4.47


    2013년에 비해 1군 무대 2년차인 2014년에 평균자책점이 크게 낮아지긴 했지만 NC가 바라는 모습(선발로테이션 합류)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었다. 야심차게 맞이한 2015년이지만 지난 2년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못한 채 5경기 9.2이닝에서 승리없이 2패 15.8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채 쓸쓸히 2군으로 내려갔다. 노성호의 성장이 이처럼 지지부진한 원인은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제구력 불안이 가장 큰 원인이다.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KBO리그는 160km에 육박하는 공을 담장 너머로 넘겨버리는 타자들이 즐비한 리그가 된지 오래라 제구력 없는 빠른공만 가지고는 리그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구력의 근본적인 보완이 되지 않고서는 NC가 바라는 좌완 선발로서의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본다.


    선발로서의 노성호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긴 했지만 불펜으로서의 노성호에 대한 기대치까지 낮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2년간 노성호는 선발과 불펜을 오고가는 활약 중에 불펜쪽에서 조금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013년 선발 10경기(28.2이닝 26자책 8.16), 불펜 28경기(29.1이닝 21자책 6.44)

    2014년 선발 6경기(32.2이닝 17자책 4.68), 불펜 9경기(15.2이닝 7자책 4.02)

    2015년 선발 3경기(8.2이닝 14자책 15.53), 불펜 2경기(1이닝 3자책 27.00)


    짧게 던지는 불펜에서는 제구력보다 구위의 강점을 뽐낼 수 있고 선발만큼 많은 레퍼토리를 장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노성호에게 더 잘 어울린다고 본다. 1989년생으로 이제 27살이 된 노성호는 유망주라고 하기에 어려운 나이가 되었다. (게다가 군대도 다녀와야 한다.) 선발과 불펜, 이제 확실히 보직을 정하고 확실한 도전이 필요한 때다. 과연 노성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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