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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 보이지 않는 피로에 힘들어 하는 현장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6. 3. 08:12



    두말이 필요없다. 1위 삼성부터 4위 넥센까지 3경기 차이로 3연전 시리즈 여부에 따라서 순위가 변동될 수 있고 4위 넥센부터 8위 기아까지도 불과 3.5경기차이에 불과하다. 이말인즉슨 포스트시즌을 위한 5강에 들기 위한 경쟁을 무려 8팀이 하고 있고 1~7위팀은 모두 승률 5할이 넘는 상태다. 


    시즌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매일 매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변동이 수시로 일어나면서 연승과 연패에 10개 팀 중 최대 8개 팀은 일희일비 할 수 밖에 없는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정규시즌임에도 마치 포스트 시즌을 치르는 것과 같은 긴장감이 매 경기를 휩싸고 있는데 이렇다보니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 감독의 작전 하나, 하나의 성공과 실패가 민감해지고 있다.


    매경기 크로스 경기가 되면서 선수들의 긴장감이 높거나 연장전 돌입으로 인해 경기 소화 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겉으로 보이는 선수들의 피로도 상승보다 매 경기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는 지금의 상황에서의 선수들의 에러, 감독의 작전 미스가 경기 승패에 조금이라도 연관되었다라고 한다면 상위권 팀은 상위권 팀대로 중위권 팀은 중위권 팀대로 순위 변동의 빌미가 된다는 부담감이 커지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부담은 날로 쌓여가고 있는 중이다.


    즉, 눈에 보이지 않는 피로도가 리그 전체 모든 팀을 감싸고 있는 것이다.


    흔히들 한경기, 한경기에 일희일비 하지 말아라. 연패와 연승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라는 식의 속편한 조언은 2015년 정규시즌을 치르고 있는 10개 팀, 그 중에 적어도 8개 팀에게는 아니한만도 못한 말이다.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성적 지표와 승패에 일의일비 하고는 있지만 이를 위해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누적되고 있는 피로도, 긴장감에 대해서도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의 실책과 패배는 팬으로서 아프고 짜증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조금은 너그럽게 경기를 즐기고 현장을 믿어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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