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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무가내식 홍성민 기용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8. 17. 14:14

    2015년 자이언츠 불펜의 에이스는 단연 홍성민이다. 김주찬의 보상 선수로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은 후 불펜과 선발을 오고가면서 투수진의 마당쇠 역할을 해왔는데 유독 불펜의 불안이 가중된 이번 시즌들어 홍성민의 존재감은 팀내 최고다. 제일 잘던지고 믿음직스러운 불펜 투수여서 그런지 이번 시즌 홍성민은 자이언츠의 불펜 투수들 중 가장 많은 경기(54경기), 가장 많은 이닝(69이닝)을 소화했다.


    여기서 단순히 홍성민이 많은 경기에 나와서 많이 던진 것, 혹사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2015년 자이언츠 불펜의 믿을맨이자 불펜 에이스라는 홍성민의 2015년 기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2015년 홍성민 연투 횟수>

    2일 연투 5회 : 4/14~15, 5/5~6, 6/9~10, 7/15~16, 7/25~26

    3일 연투 3회 : 4/8~10, 4/21~23, 5/26~28

    4일 연투 1회 : 7/2~5


    연투라는 것이 불펜 투수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고는 하지만 특정 선수의 연투를 최소화 하면서 체력은 안배하는 것이 투수 운용의 묘라고 할 때 2일 이상 연투 횟수가 9번이나 되는 홍성민의 연투 횟수에 대해서 자이언츠 코칭 스태프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총 54경기 중 투입 상황>

    동점, 리드 상황 : 34경기 63%

    뒤진 상황 : 20경기 37%

    +,- 4점차 투입 경기 : 25경기 46.3%

    -> +4점차 이상 투입 경기 : 15경기

    -> -4점차 이상 투입 경기 : 10경기


    2015년 시즌 연이은 마무리 투수들의 실패로 인해 뚜렷한 보직을 정해 놓지 않고 그날 그날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골라 쓰기 시작한 것이 시즌 초반 부터였으니까 자이언츠 불펜에서 홍성민의 존재가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시즌 초반 부터라고 할 수 있는데 팀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진다는 홍성민을 그냥 아무때나 끌어다 썼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다. 뒤진 상황에도 올리고 4점 이상 차이가 나는 경기에도 무려 24경기나 내보냈다. 대체 어느 팀의 필승조를 이렇게 기용한단 말인가?


    <총 54경기 중 투입 이닝>

    1~6회 : 24경기 44.4%

    7회 이후 : 30경기 55.6%


    동점내지 이기는 상황이 아닌 소위 말하는 가비지 이닝을 소화하는데도 무작정 홍성민을 끌어다 쓰다 보니 이번 시즌 홍성민이 6회 이전에 투입되는 상황이 무려 44%가 넘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쓸놈쓸도 어느정도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시즌 홍성민 기용은 기준도 원칙도 없었다.


    이런식의 출장을 했음에도 홍성민이 부상한번 당하지 않고 가장 많은 경기와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가운데 팀내 불펜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4.17)을 기록했다는 것에 대해서 자이언츠 감독이나 투수코치가 엎드려 절을 해도 모자랄 판이다. 팀내에서 가장 공헌도가 높은 불펜 투수인 홍성민은 1989년생으로 내년이면 한국나이 28살이 되는데 아직 군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설마 이번 시즌 줄창 끌어다 쓰고 내년 군대 보내서 쉬게 하면 되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길 바란다. 되도 않는 '포스트시즌 희망' 운운하지 말고 당장이 아닌 미래를 보는 경기 운영, 선수 기용을 해주길 바라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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