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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비부터 시작하자.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11. 3. 15:39



    2006년 공동 4위

    2007년 5위

    2008년 공동 3위

    2009년 1위

    2010년 1위

    2011년 1위

    2012년 3위

    2013년 1위

    2014년 5위

    2015년 2위


    지난 10년간 어떤 항목에서 자이언츠가 기록한 순위다. 지난 10년간 한국시리즈는 고사하고 플레이오프 통과도 힘들었던 팀이 바로 자이언츠인데 시즌 팀기록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4차례에 5위 이하 기록도 단 두차례밖에 되지 않는 분야가 무엇일까?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아~ 했을 것이다. 바로 수비다. 자이언츠는 전통적으로 수비가 약했다. 수비 못하는 것이 전통이라니 참 말도 안되지만 사실이 그렇다. 지난 10년간 리그에서 최다 실책 1위를 차지한 것이 4차례나 되는 명실상부 실책의 명가라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이후 자이언츠 야구의 중흥기라고 할 수 있는 로이스터 감독 재임시절(2008~2010) 노피어 야구에서도 팀 실책은 어마무시했다.(최다 실책 공동3위, 1위, 1위) 타석에서의 두려움 마운드위에서의 두려움을 이겨내라고 한 것이 노피어 야구인데 자이언츠 야수들은 이상한 곳에서 노피어 야구를 시전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야구팬들은 많은 실책을 사직구장 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홈런포와 화끈한 공격력의 세금이라고 여기면서 선수들을 감쌌다. 하지만 노피어 야구의 퇴장과 함께 홈런포와 화끈한 공격력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책수는 줄어들 줄 몰랐고 팀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겉으로 드러나는 투수력과 공격력의 개선이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는 판단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것을 구단이 드디어 깨달으면서 감독이하 코칭스태프를 수비의 달인들로 채워 넣었다. 외야와 내야의 수비 전문가가 감독과 수석코치로 영입되면서 2016년 시즌을 앞두고 자이언츠의 수비 개선을 기대하게끔한다.


    최근 10년간 5회 우승, 2회 준우승에 빛나는 삼성의 팀실책 순위다. (최근 5년간 4회 우승, 준우승 1회) 투타의 밸런스와 안정적인 팜에서의 선수 수급과 재활 시스템, 프런트와 현장과의 유기적인 호흡등도 한국프로야구에 삼성 왕조를 만든 원인이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이 뒷받침 되었던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2006년 7위 - 우승

    2007년 4위 - 4위

    2008년 7위 - 4위

    2009년 8위 - 5위

    2010년 3위 - 준우승

    2011년 6위 - 우승

    2012년 7위 - 우승

    2013년 6위 - 우승

    2014년 9위 - 우승

    2015년 6위 - 준우승


    치고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잡는 것도 중요한 것이 야구라는 것을 잊지 않고 2016년에는 좀 자이언츠 하면 수비 잘하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아보자. 수비력 약한 팀이라는 지긋지긋한 전통 좀 깨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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