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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원준과 노경은의 트레이드 손익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6. 1. 09:41

    롯데가 한때 황태자라고도 불렸던 1990년 군필 투수인 고원준을 내보내면서 1984년생 노경은을 받아오는 1:1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고원준에 대한 롯데팬들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번 트레이드가 적어도 윈윈, 아니 롯데가 윈이 되는 트레이드가 되기 위해서는 고원준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노경은의 성적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당장 두 선수의 트레이드를 두고 여러 평가 포인트가 나오는데 기본적으로 성적에 대해서는 둘다 이번시즌 보잘 것이 없기 때문에 성적 이외의 부분을 살펴볼 것이다. (2016년 고원준 4경기 9.2이닝 1패 5.59 / 노경은 3경기 9.2이닝 2패 11.17 *노경은 성적에 대해서는 이후 포스팅에서 심층 분석할 예정이다.) 


    1. 1990년생 VS 1984년생


    나이를 보면 당연히 고원준의 가치가 높다. 군필에 아직 26살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1군에서 무려 440이닝이나 던진 경험까지 가지고 있다. 노경은의 나이가 투수로서 기량이 떨어질 시점이 아니라고는 하지만(32살) 확실한 재능, 능력, 성적의 우위가 아닌 선수들간의 평가에서는 어쩔 수 없이 나이가 깡패일 수 밖에 없다. (사실 두 선수를 두고 서비스 타임 운운하는데 FA까지의 기간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노경은은 적어도 2020년 이후, 고원준도 엇비슷하다.)


    고원준>노경은


    2. 멘탈


    사실 이부분은 두 선수 모두 그리 강하지 못하다. 고원준은 입대전부터 경기장 외에서의 행실에 대한 이야기가 선수단 내부는 물론 언론기사로까지 나올 정도였다. 가능성에서는 고태자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반대로 고레기라는 별명도 있다. 노경은의 경우는 이번 두산과의 갈등이 폭발하면서 경기장 내에서의 문제가 불거졌는데 잘할 때는 노경은총, 못할때는 노XX로 불린다. 


    고원준=노경은


    3. 건강


    고원준은 군입대 후인 2014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전력이 있으며 이번시즌에는 담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노경은도 2004년 팔꿈치 수술의 경력이 있으며 2011년에는 팔꿈치 통증을 재활로 이겨낸 경험이 있다. 2015년에는 스프링캠프에서 턱골절 부상을 입었던 것을 마지막으로 큰 부상은 없었다. 부상전력에서의 차이라면 현재시점이 중요하다. 고원준은 수술이후 재활이 완벽하게 끝나지 않아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꾸준히 공을 던지고 있지 않은 반면 노경은은 아픈데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이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이라고 본다. 분명히 뒷말이 나올 여지가 있다.


    고원준<노경은


    이제 결론을 내보자. 롯데는 대체 이 트레이드를 왜 했을까? 당장 롯데는 중위권 순위싸움을 하는 입장에서 고원준이 제몫을 못하면서 선발진 구성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었던 반면 두산은 노경은 없이도 여유 있게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우완 투수가 필요하다고는 해도 굳이 트레이드를 하면서까지 수혈할 정도로 급한 팀 사정은 없다는 말이다.


    결국 롯데는 당장 급하게라도 쓸 수 있는 경험 있는 투수가 필요했고 두산은 당장이 아니더라도 팀의 미래의 주축이 될 젊은 우완 투수가 필요했다고 유추 할 수 있는데 여기서 포인트! 롯데는 당장, 두산은 나중을 위한 선택이라고 한다면 지금 현재 고원준의 몸상태는 정상이 아닐 가능성이 크고 이는 롯데나 두산이나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이고 개인의 유추일 수 있는데 두산 구단에서 밝힌대로 "노경은이 선수 생활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한 측면이 있다"라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이번 트레이드는 두 선수의 성적보다는 두산으로서는 골칫덩이의 처리, 그 골칫덩이라도 필요한 롯데의 이해타산이 맞아떨어진 것이며, 롯데가 제시한 카드 중(고원준 뿐만이 아니라 분명 즉전감은 없었을 것이다.) '재활의 성공여부가 불확실'하긴 하지만 실링이 높은 고원준을 받았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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