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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훈에게 무슨일이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0. 7. 10. 23:26

    두산 최고의 필승 구원투수였던 임태훈은 올시즌 야심차게 선발투수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두산선발진의 한축을 맡아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을 보면 8승 5패 1세이브로 그리 나빠 보이지 않지만 평균자책이 5.96으로 낙제 수준입니다.


    7월10일 엘지와의 경기에서도 2이닝동안 2피홈런을 포함해 6실점을 하는 부진을 보이면서 팀의 연패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선발투수로서의 전환이 쉽지만은 않은 임태훈>


    선발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체력적인 문제도 그렇고 어느정도의 방어율 상승은 감안할 수 있지만 2009년에 3.06의 평균자책을 기록했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나빠진 성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평균자책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아래 그래프를 한번 보시죠. 삼진-볼넷-피홈런 숫자입니다.




    삼진은 해가 지날수록 감소하고 있고 볼넷은 증가하고 있으며 피홈런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무리 선발투수로의 전환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리그 최고수준의 불펜요원이었던 시절의 강력한 직구 구위는 아직 건재하다는 평가이기에 이런 부진은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임태훈은 기본적으로 150km가 넘는 강력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의 조합을 가지고 상대를 요리하는 2-피치 투수입니다. 짧은 이닝에서 혼신을 다하는 다이내믹한 투구폼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리그에서 손꼽히는 투수로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경기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의 레파토리로서 2-피치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선발투수로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류현진-김광현 등 리그를 지배하는 에이스들을 살펴보면 직구와 슬라이더/커브의 강력한 2가지 구질에 리그 정상급 체인지업이라는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이부분이 임태훈에게는 없는 부분인 것입니다. 수준급의 체인지업의 장착이 현재 임태훈에게는 지상과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체인지업이라는 구질이 빠르고 강력한 직구와 함께 동반된다면 상대방의 타이밍을 뺏는 강력한 역할을 하지만 무엇보다 긴 이닝을 던지는 선발투수로서 매이닝 전력투구를 하는 것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경기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체력안배가 가능한 구질인 체인지업이 반드시 임태훈에게 필요합니다.


    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의 3가지 구질만 정상급으로 연마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욱 뛰어난 성적으로 선발투수로 전환이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임태훈표 체인지업의 완성은 언제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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