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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남자, 롯데 이재곤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1. 6. 15. 12:29

    이재곤이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네요.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2010년 시즌이 무색할 정도로 엄청나게 피안타를 맞고 있습니다. 이재곤은 기본적으로 잠수함유형의 투수로서 빠른 공을 구사하기 보다는 무브먼트로 승부하는 유형입니다.

    그의 주무기도 싱커죠. 타자앞쪽에서 가라앉으면서 땅볼 유도를 많이하는 싱커를 많이 구사하고 또 잘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작년 땅볼유도가 가장 많은 투수중에 한명이었습니다만 올해는 전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구구속이 베스트 컨디션에서 맘먹고 던지면 최고 140정도 찍고 평균은 135~138사이를 오고갔던 것이 올시즌은 유독 구속이 떨어지면서 싱커의 위력이 반감된 것입니다. 게다가 싱커를 8할 이상 던지던 작년의 패턴에서 커브, 슬라이더의 배합을 늘리면서 변화를 준다고 했던 것도 결과적으로는 실패가 된 모양입니다.


    변화구라는 것 자체가 유용하게 먹히기 위해서는 직구가 살아주어야 하고 주무기인 싱커도 건재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것인데 공의 위력이 반감되다보니 야심차게 준비햇던 커브, 슬라이더 등이 전혀 타자들을 현혹시키지 못하고 맞아나가게 된 것입니다. 실패라는 것을 느끼고 다시금 작년과 같이 싱커를 늘리고자 했으나 이미 싱커의 위력이 예전만큼 나오지 않게 된 것입니다.

    선발의 한축을 맡아줄 것이라는 기대도 이미 물건너 가버리고 불펜요원으로 등판하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않은 상황인데요. 주무기인 싱커가 마음대로 제어가 되지 않으니 던지는 족족 맞아나가고 이로인해 정면승부를 못하면서 피해다니는 듯한 느낌마저 들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는 것이죠.

    팀사정이 그리 만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재곤은 심신을 조금 추스릴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자신의 공을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리 만무하기 때문에 멘탈적인 측면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리그최고의 싱커볼러로서 다시금 화려하게 거듭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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