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전체의 향방을 가를 한판이 벌어집니다. 양팀의 선봉은 각각 기아의 서재응, SK의 고든입니다. 양 선수 모두 에이스급은 아니기에 이번에야말로 양팀의 타격이 승부를 가를 열쇠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에이스가 아닐뿐이지 실제 경기내용을 들여다 보면 두 선수 그리 만만한 선수들이 아닙니다.
먼저 기아의 서재응을 살펴보면
1. 2011년 시즌 성적 : 30경기, 8승 9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28
2. VS SK 성적 : 4경기, 2승 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3
올시즌 서재응은 선발, 불펜 할 것없이 팀이 원하는 보직에서 활약을 했습니다. 두자리 승수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팀에서 고참선수로서 그리고 분위기메이커로서 하반기 팀의 분위기가 어수선할 때 중심을 잡는 리더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을 정도로 팀내 비중이 큰 선수입니다.
게다가 상대전적에서 알 수 있듯이 서재응은 올시즌 SK를 상대로 평균자책점이 2점에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짠물 투구를 선보였는데요. 올시즌 SK를 상대로한 7개 구단의 투수들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이기도 합니다. 서재응이 특유의 자신감을 마운드에서 제대로 표현하면서 정규시즌동안의 강함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이에 맞서는 SK의 고든은
1. 2O11년 시즌 성적 : 14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81
2. VS 기아 성적 : 1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00
시즌 중반 매그레인의 대체용병으로 SK의 유니폼을 입었는데요. 7월의 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6.10을 기록하면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었으나 8월에 들어서부터는 6경기 등판에 3승 1패 1.88의 강력함을 뽐냈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떠나고 김광현마저 없는 SK의 투수진의 한줄기 단비와 같은 활약을 해준 것입니다.
다만 8월을 기점으로 9월달부터는 조금씩 힘에 부치는 경기운영을 하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입니다. 9~10월 성적은 2승 2패에 평균자책점이 7점대에 육박합니다. 아무래도 시즌 중반에 합류한 탓에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 고든은 기아와의 상대전적은 나름 준수하기 때문에 얼마나 준플레이오프에 앞서 몸을 추스렸는가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경기에 앞서 두선발 투수를 살펴봤는데요. 두팀 모두 1,2차전에서 불펜에 대한 소모가 컸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합니다.과연 승부의 추는 어디로 기울까요? 광주 무등 경기장에서 벌어질 3차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