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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리뷰] 준PO에서 유독 빛나는 갑갑한 기아타이거즈의 물타선(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1. 10. 12. 07:00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채로 홈에서 3차전을 치르게 된 기아는 2011년 시즌 SK에게 평균자책 1.93에 불과한 서재응을 출격시키면서 승리를 노렸습니다만 역시나 3차전에서도 기아의 물타선은 전혀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SK의 선발투수인 고든의 직구위주의 패턴에 말리면서 경기초반을 끌려갔는데 사실상 이부분에서 기아에게는 패배의 그림자가 엄습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치용의 6회 운명의 6회, 5회까지 잘 던지던 서재응이 갑자기 난조에 빠지면서 강판당하고 뒤이어 나온 신동섭-유동훈 카드가 통하지 않으면서 1사 만루에서 난세의 영웅 안치용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2점을 헌납했고 이미 6회까지 산발 3안타의 빈공으로 끌려오던 기아의 타선은 이미 SK가 자랑하는 박희수-정대현-정우람라인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필승불펜진이 앞을 든든하게 막아서자 1차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흔들렸던 마무리 엄정욱도 원조 와일드씽의 부활을 알리듯 최고 153Km에 달하는 직구를 앞세워 볼넷을 한개 내주기는 했지만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지했습니다.
물방망이 타선의 현실 1. 이용규 : 시리즈 내내 1번타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해주고 있습니다. 3경기동안 그가 친 안타는 고작 2개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기아 타선에 활력소가 되어주어야 할 이용규의 분발이 필요합니다.
2. 이범호/김상현 : 두선수 모두 몸상태가 정상은 아니지만 노련함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는 기대는 역시나 무리였는지 3경기동안 두 중심타자가 합작한 안타는 4안타의 빈타입니다. 무엇보다 타점이 0개라는 것은 충격입니다.
SK의 강인한 불펜진 엄정욱이 1차전에서 불의의 만루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박희수-정대현-정우람라인은 가히 천하무적의 포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3차전처럼 6회까지만 리드를 SK불펜진에게 안겨준다면 SK의 지키는 야구가 위력을 발휘할 것이 분명합니다. 상대하는 팀들에게는 적어도 경기 중반까지 SK에게 리드를 빼앗겨서는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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