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아쉽게 PO1차전을 롯데가 패했습니다.
경기 초반 SK의 에이스 김광현을 잘 공략하면서 김주찬의 1회 리드오프 홈런을 포함해 3회까지 3:0의 리드를 했던 롯데는 선발 장원준이 갑자기 흔들리면서 순식간에 4회에 동점을 허용했습니만 곧바로 한점을 더 달아나면서 4:3의 리드를 잡으면서 무서운 집중력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장원준이 물러나고 롯데의 불펜은 전혀 SK타자들을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임경완은 동점적시타를 맞았고 이어나온 고원준은 안치용에게 역전 투런을 허용했습니다.
선발장원준 : 5이닝 4실점
롯데불펜 : 4이닝 3실점
롯데의 불펜이 다시금 불쑈를 했지만 타자들은 집요한 공격으로 철벽 불펜이라는 SK의 불펜을 맞아기여코 6:6의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천적이던 정대현을 상대로 한 이대호의 안타는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6:6으로 맞서던 9회말 롯데는 천금과 같은 무사 1,3루의 찬스를 가졌습니다. 여기에 양승호 감독은 시즌내내 대타로 쏠쏠한 활약을 해주었던 대타 손용석을 내보내지만 투수앞 땅볼을 치면서 기회를 한번 날렸고 SK의 만루작전으로 인해 맞은 1사 만루의 찬스에서는 오늘 경기에서 3안타를 쳤던 손아섭이 병살을 치면서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것입니다.
끝낼 수 있을 때 못끝낸 롯데는 이윽고 맞이한 10회에 SK의 정상호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고 고배를 마시고 말았습니다.
1차전에서는 양팀의 장단점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롯데는 공격력에서 역시 뛰어나지만 불펜의 불안은 여전하다는 점을 SK는 선발의 불안함은 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은 뛰어나다라는 점입니다. 이제 롯데는 시리즈 균형을 맞추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롯데는 1차전에서 SK가 자랑하는 정대현, 박희수를 잘 공략했고 엄정욱까지 두들기면서 SK의 불펜 자원을 많이 소모하게 한 것은 나름 수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0일 넘게 쉬면서 실전감각이 떨어질 수 도 있을 것이란 예상을 뒤집고 활발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롯데는 역시 타격의 힘으로 SK를 밀어붙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1차전을 아쉽게 놓친 롯데가 과연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주목해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