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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호의 늦은 페이스, 좀 더 늦어도 된다.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3. 26. 11:31

    이번 시범경기에서 롯데에게 가장 걱정거리를 안겨주는 것이 롯데의 뒷문을 단단하게 막아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이승호의 연이은 부진이다. 이승호의 부진은 이미 개막전 로스터에서 빠진 정대현에 이어서 롯데에겐 악재중에 악재다.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18.00을 기록하고 있는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심각하다. 4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를 11개나 맞았고(홈런1개포함) 9실점(자책점 8점)을 했다. 뭐 구위 테스트하면서 정면승부하다보니 많이 맞았구나 할 수도 있지만 볼넷도 무려 6개나 내줬다는 것은 이승호의 투구 밸런스 자체가 아예 무너진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게 만든다. 

    이승호의 부진, 기다리자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이승호의 컨디션이 아직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 다행이기도 하다. 시즌에 돌입하기 전에 안좋은 점을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위 '매도 먼저맞는 것이 낫다'라는 것처럼 말이다. 이승호는 스프링캠프부터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아 고생을 했고 실전 투구도 한국에 복귀해서야 처음 시작했을 정도로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페이스가 늦어도 너무 늦긴하지만 억지로 페이스를 끌어올려서 막상 시즌에 들어가서 부상으로 나가 떨어지는 것보다는 지금 부진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지금 무리하고 시즌 중 부상은 더욱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페이스가 늦으면 늦은김에 더욱 천천히 몸상태를 시즌개막에 맞춰 끌어올리기를 바라자.

    이승호 통산성적 : (링크)

    이승호는 프로 10년동안 3.8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베테랑투수다. 프로에서의 10년동안 불펜과 선발을 오고가면서 1000이닝 이상을 던진 이승호의 관록은 무시할 것이 아니다. 겉으로 불안해보이지만 천천히 그리고 완벽하게 자신의 컨디션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지켜본다면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해 낼 선수다.

    믿고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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