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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의 새 돌격대장, 황재균 성공의 열쇠는?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12. 28. 06:00

    황재균이 2013년 시즌 새로운 롯데의 돌격대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지난 10여년간 롯데의 리드오프로서 활약해주었던 김주찬이 FA자격을 얻어 기아로 이적하면서 발생한 공백을 황재균으로서 메꾸겠다는 계획인데 과연 황재균이 새로운 1번타자로서의 역할을 잘 해줄 수 있을까?


    롯데의 새로운 돌격대장 1순위, 황재균


    일단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뭐니뭐니해도 빠른발이다. 김주찬만큼의 빠르기는 아니지만(김주찬 연평균 27.8도루) 황재균의 발도 연평균 16.3개의 도루를 기록할만큼 빠르다. 황재균은 현재 2008년부터 5년연속 두자리수 이상 도루를 기록중이며 2012년에도 26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준족을 자랑했다. (황재균은 롯데 이적후 거의 대부분을 하위타선에서 출장중인데 상위타선 특히 1번타자로 기용된다면 그의 빠른발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 황재균과 김주찬의 6번째 시즌 성적 비교 

     

     타율

    도루 

     볼넷

     삼진

     비고

     김주찬(113경기)

     0.261

     22

     13

     69

     2007년

     황재균(133경기)

     0.272

     26

     38

     81

     2012년

    - 6번째 시즌만 놓고 본다면 황재균이 조금 낫다.


    반면 회의적인 부분도 있는데 솔직히 어렵다기 보다는 적격이 아니라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원래 1번타자는 정교한 타격과 높은 출루, 빠른발이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지면서 중심타선에 보다 많은 찬스를 연결시켜 팀의 득점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그간 롯데의 1번타자를 맡았던 김주찬조차도 정교한 타격과 빠른발은 자타의 공인을 받았지만 출루부분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많은 출루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안타와 더불어 볼넷도 많아야 하는데 연평균 고작 김주찬이 얻어낸 볼넷은 21개에 불과하고 2012년에도 30개의 볼넷을 얻어내는데 그치면서 기아의 1번타자 이용규의 66볼넷에 절반도 못 미친 것이다. 볼넷보다는 안타를 선호하는 배팅성향에서 오는 결과였다고나 할까. 


    황재균도 김주찬 못지 않게 공을 신중히 고르면서 출루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어찌보면 황재규은 김주찬보다도 더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결정적으로 공을 골라내는 선구안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는 통산 6시즌 동 186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무려 421개의 삼진을 당했다. (2009년에는 100삼진도 당했던 기록이 있다. 100삼진의 댓가는 캐리어 하이인 18홈런)


    바로 이점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1번타자는 팀 공격의 활로를 뚫는 역할을 해야하기에 많은 출루가 필요하다.(도루도 출루를 했을 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안타와 볼넷, 사구 등등 출루를 위한 방법은 한가지가 아니고 많은 출루의 방법 중 한쪽의 치우침 없이 고른 능력을 보여줬을 때 1번타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황재균의 1번타자 기용의 성패는 이미 검증된 타격능력에 더불어 얼마나 출루를 많이 할 수 있느냐, 단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줄이면서 볼넷을 늘리고 삼진을 줄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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