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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리치몬드를 영입한 롯데, 로또를 노린것인가?(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12. 17. 12:08
롯데가 지난 주말 스캇 리치몬드(Scott Richmond)라는 우완투수를 영입했다. 간단하게 그에 대해서 알아보면 1979년생으로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35살이 되는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4시즌 36경기(29선발)에서 169이닝 5.2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마이너에서는 8시즌 170경기(선발110경기) 711이닝 4.9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성적도 마이너에서 53경기(선발45경기)에서 247.2이닝에 6점이 넘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 성적만 놓고 보자면 도대체 롯데가 왜 이 선수를 선택했는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게다가 스캇 리치몬드(Scott Richmond)는 롯데팬들에게 낯익은 부상인 건초염을 앓았던 경력(2009년 7월)이 있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이 건초염으로 정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하며 롯데 유니폼을 벗었으며(물론 선수협문제도 있었지만) 2009년 혜성처럼 나타난 새로운 에이스 조정훈도 건초염 초기증상을 보이기도 했었다. (건초염이란 회전운동을 할 때 관절부위(어깨)의 근육 부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서 쉽게 완치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성적도 신통치 않고 건초염이라는 고질적인 부상을 가지고 있는 선수를 선택한 롯데의 생각은 무엇일까? 아마도 스캇 리치몬드(Scott Richmond)의 건강상태도 좋게 보는 것 같고 두드러진 성적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볼넷이 적은 유형의 투수라는 점에 큰 점수를 준 것이라 유추할 수 있는데(SO/BB : 마이너(2.47), 메이저(2.28) *SO/BB는 높을수록 좋다.) 한해 농사를 좌지우지 않다는 외국인선수의 선택기준이 약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미 계약은 발표되었고 물를수는 없기에 현장에서 직접 그의 투구를 보고 그를 관찰한 롯데 스카우트의 눈을 믿는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최근 2~3년간 롯데는 사도스키와 유먼을 번갈아가면서 뽑으며 나름 괜찮은 안목을 보여주었기에 이번 스캇 리치몬드(Scott Richmond)의 선택도 어느정도 기대를 가지게 한다.
롯데가 스캇 리치몬드(Scott Richmond)를 데려 온 선택이 신의 한수가 될지 최악의 한수가 될까? 일단 지금까지는 로또를 노린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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