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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 지금의 시련은 아무것도 아니다.(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12. 20. 15:07
고원준이 과연 지금의 시련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 2010년 넥센에서 시작해서 2011년 롯데로 이적할 때까지만해도 고원준에 대한 기대치는 엄청났다. 일각에서는 고원준이 10승은 물론 15승 이상을 올리면서 롯데의 에이스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예측도 많았었는데 고원준은 주위의 기대와는 다르게 2012년 대추락을 하고 말았다.
특히 2012년 시즌 고원준은 양승호 감독에게 정신력 문제(실은 음주를 포함 개인관리 소홀부분이라는 말이 많다.)를 질타받으면서 2군에 들락날락거리며 데뷔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3승 7패 4.25) 장원준이라는 에이스가 군입대로 공백이 생기면서 선발진의 두께가 얇아진 롯데로서는 선발진의 한축을 아무 무리없이 맡아주리라 생각했던 고원준의 갑작스런 부진이 선발진 전체의 부하, 더 나아가 불펜의 과소비라는 결과를 낳게 한 것이다.
이렇듯 본인은 물론 팀에게도 어려웠던 2012년 시즌을 마친 고원준은 시즌 동안 지적받은 정신력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떨어진 성적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팬들은 기대했지만 오히려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를 당하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게다가 그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취소는 물론 KBO징계에 롯데구단 자체 징계까지 감수해야할 처지에 놓였고 2013년 연봉도 2,000만원 삭감되었다.)
사실 운동선수로서 갑작스런 슬럼프로 성적이 곤두박칠 칠 수도 있다는 것은 어떤 스포츠를 막론하고 팬들은 충분히 이해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운동외적인 부분, 특히 음주등 개인관리 소홀로 인한 스캔들에는 엄격하고 혹독한 평가를 내리는 것이 또 팬들이다. 이번 스캔들로 인해 고원준은 자신에게 호의적이었던 팬들의 호된 질타에 앞서 말한 각종 징계에 연봉삭감까지 겪으며 어느해보다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일련의 시련을 서운하다 생각하지 말고(본인의 행동에 대한 결과니까) 자신을 더욱 단련시키는 계기로 삼는다면 2013년 시즌, 더 나아가 롯데 마운드의 에이스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2013년 시즌 고원준의 옆에는 그를 발탁하고 지도했던 김시진 감독과 정민태 코치가 있지 않은가? 고원준이 다시 사직마운드에서 멋진 투구를 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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