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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에게 넓어진 대전구장은 악재(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1. 29. 06:30
대전구장은 2012년시즌까지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작은 구장으로 홈런이 가장 잘나오는 곳으로 통했고 한화의 중장거리 타자들은 홈구장의 덕으로 비교적 많은 홈런을 홈에서 쳐낼 수 있었다. 그런데 2012년 시즌이 끝나고 김응용감독이 새롭게 한화의 감독자리에 오르면서 대전구장의 펜스를 뒤로 넓히는 결정을 해버렸다.(좌우 99m, 센터 121m로 중규격정도의 구장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 김응용감독은 작은대전구장에서 한화 타자들이 많은 홈런을 치기도 하지만 한화투수들이 많은 홈런을 맞고 있다는 것을 주목했고 타자들의 일정부분의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투수들의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김응용감독의 결정으로 대전구장은 펜스를 뒤로 넓히는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2013년 시즌 개막과 동시에 아마도 대전구장에서 외야쪽으로 공이 날라가면 왠만해선 홈런이다라는 약간은 허황된 이야기가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한화의 타자들은 홈구장의 잇점을 살리기 힘들어지게 되었는데 한화 타자들 가운데서도 특히 2012년 시즌 한국프로야구 최고 연봉자이자 한화의 4번타자 김태균은 더욱 곤혹스럽게 되었다.
무려 15억이라는 연봉을 받으며 한국무대에 컴백한 김태균은 0.363으로 타율 1위, ops1.010으로 역시 1위를 기록했고 기타 타격부문에서 수위를 오르며 녹슬지 않는 실력을 뽐냈고 주위에서도 높은 평가를 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4번타자로서 홈런갯수가 너무 적었다는 점은 옥의 티라고 볼 수 있는데 2012년 시즌 김태균은 겨우(?) 16개의 홈런을 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김태균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매년 평균 20개의 홈런을 쳤었는데 2012년 16개의 홈런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본인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에 김태균은 2013년 시즌을 앞두고 2012년 시즌보다 많은 장타와 홈런을 치겠다고 공언했었는데 홈구장을 넓히다니 김태균의 계산은 복잡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김태균은 2012년 시즌 총 16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는데 그중에 13개의 홈런이 홈구장(대전과 청주구장)에서 나왔고 원정에서는 겨우 3개의 홈런만을 쳤을 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김태균이 전형적인 파워히터라고 볼 수는 없지만(그의 최다 홈런은 2003년, 2008년의 31홈런) 4번타자이자 류현진도 없는 상황에서 팀의 간판선수로서 2012년보다는 많은 홈런과 타점을 올려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는데 과연 김태균이 대전구장 확장이라는 악재를 뚫고 많은 홈런을 쳐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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