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필요한 엘지의 이동현

리그 2위권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 엘지는 얼마전 18년만에 정규시즌 단독 1위를 하는 감동을 얻는 등 2013년 시즌 중반 이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엘지의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면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가 잘 어울리고 좀처럼 연패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는데 모처럼(?) 엘지가 연패에 빠졌다.

겨우 2연패.

그런데 최근의 엘지의 모습이 고공행진을 해오던 엘지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졌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종일관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던 주축 불펜자원들의 혹사 이야기가 들리면서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KBO모바일선수카드 - 이동현

이름	7월	8월
이동현	3.38	4.38

엘지 불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동현의 성적이다. 확실히 7월보다 8월 성적이 나빠진 것을 알 수 있는데(최근 2경기 1이닝 3실점 2자책) 원인에 대한 파악은 아주 쉽다.

이동현의 최근 3년간 투구 이닝을 보면 2011년 33이닝, 2012년 56.2이닝, 2013년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58.1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엘지의 필승불펜요원으로서 팀이 이기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이동현의 등판 빈도도 같이 늘어나는 것이 당연하지만 투수생명을 좌지 우지 하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고 무릎 상태도 좋지 않은 데다가 유독 더웠던 2013년의 폭염까지 생각하면 이동현이 올시즌 소화한 이닝은 분명히 무리가 있다.

성공적인 정규시즌의 마감과 함께 포스트시즌에서도 엘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동현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엘지의코칭스태프들도 분명 이 점을 모를리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노파심에 말해본다. 

지금 이동현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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