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T캡스플레이]참담한 롯데팬의 끄적거림(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9. 5. 08:11
1. 롯데의 헬게이트 4번
경기 초반부터 그렇게 출루하면 뭣하나? 제대로 불러들이는 이 하나 없는데, 롯데의 4번은 진정한 헬게이트인지 평균은 하던 선수라도 4번자리만 갖다 놓으면 완전 삽질 크레이지 모드. 전준우가 시즌동안 당한 69개의 삼진 중에서 가장 뼈아픈 삼진 3개가 하필이면 팀의 명운이 달린 경기에서 그것도 가장 중요한 득점권 찬스에서 줄줄이 나왔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2. 옥춘이의 호투
원하는 점수는 나지 않았지만 옥스프링은 꾸역꾸역 6이닝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보여줬다. 경기 초중반 롯데 타자들의 삽질을 보면서도 이 정도의 기록이라면 기립박수라도 쳐줘야 할 판. 혹자는 옥스프링이 무실점으로 막았으면 이길 수 있었다는 헛소리를 하는데 넥센의 타선이 롯데하고 같지 않다는 걸 모르는 소리.
37살의 노장 투수가 시즌내내 로테이션 한번도 거르지 않고 두자리 승수에 퀄리티 스타트를 무수하게 잡수고 있는 데 할 말은 아니다.
3. 불펜 참 잘돌아간다~
시즌 내내 김승회-정대현-이명우-김성배를 그토록 굴리더니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는 아끼네? 1점차로 뒤지던 8회말 2사 2루에서 대타 오윤이 나왔는데 왜! 왜! 시즌 내내 그렇게 신봉하던 좌우놀이를 안하고 강영식을 밀어붙인 거냐? 그리고 다음 타자가 9번인데 왜 정면승부를 하게 한거냐?
애니콜처럼 부려대던 김승회가 퍼지면서 2군에 내려가자 쓸 선수 없다는 초조함이 생긴 걸까? 36살 먹은 정대현은 이길때나 질때나 올리던 패기는 어디로 간 걸까?
4. 영건? 0건
영건(young-gun)을 직역하면 젊은 총이다. 왜 야구에서 유망주 투수들을 젊은 총이라고 부를까? 한마디로 쌩쌩한 어깨로 씩씩하게 공을 뿌려대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하지만 롯데에는 영건(젊은 총)이 없다.
이재곤-김수완-고원준, 뭐 셋이 짜기라도 한 것일지는 모르지만 X레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오늘 홍성민이 최근 좋은 페이스를 이어나간다면 영건이라 불러주도록 하겠다.
5. ADT캡스플레이 -> 오심?
8회말 2사 2루에서 롯데 투수는 강영식 넥센 타자는 좌투수 킬러 오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오윤의 타구는 1루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궤도를 보였다. 럭키 히트가 될 것처럼 보이던 찰나 롯데 2루수 게라리가 갑자기 몸을 날리더니 글러브를 갖다댔다.
이를 지켜보던 강영식은 잡은 것으로 보고 환호를 질렀고 필자도 이건 역사에 남을 명수비다라고 0.001초 생각하고 있을 때 정훈의 글러브에 들어갔던 공은 착지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튀어나왔다.
1점차 승부에서 추가점을 내줬다고 생각하던 찰나(게라리의 시즌 첫 ADT캡스플레이도 물건너 갔다고 생각하던 찰나) 1루심의 팔은 당당히 좌우로 나란히! ->> 파울 콜!
염경엽감독은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그라운드의 선수와 코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강력 어필을 했지만 심판들은 전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경기는 속행되었다. 넥센의 오심 잔혹사에 길이 남을 명(?)오심이었지만 오윤과 넥센 타자들은 보기좋게 롯데 불펜을 두드리며 심판 판정과는 상관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6.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8회초 무사 1,2루에서 롯데의 김시진 감독은 황성용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그리고 황성용은 넥센의 3루수 김민성이 대시하는 걸 뻔히 보고서도 김민성에게 번트타구를 보냈다. 그리고....3루엔 롯데 주자가 없었다.
8회초 1사 1,2루에서 롯데의 김시진 감독은 이인구를 대타로 냈다. 그리고 이인구는 넥센의 3루수 김민성이 3루에 붙어있는 걸 뻔히 보고서도 김민성에게 타구를 냈다. 그리고....그라운드엔 롯데 주자가 없었다.
7. 멀어져간 가을아
롯데는 이날 경기를 지면서 넥센과 다시 3.5경기차가 되어 넥센이 연패에 빠지지 않는 한, 롯데가 10연승 이상 하지 않는 한 자력 4강 진출은 물건너 갔다. 6년만에 롯데팬들에게 마음 졸이지 말고 가을의 정취를 느끼라고....배려하는...롯데의....배려에...
이 포스팅은 'ADT캡스플레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바로가기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글 : 단호한결의(박상혁)'(구)한국프로야구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망스런 김시진+정민태 조합 (12) 2013.09.05 [카스포인트]절박함이 만들어 낸 승리 (0) 2013.09.04 안타머쉰, 김현수의 통산 안타왕 도전 (4) 2013.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