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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패배의 공식을 다시 확인한 롯데(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9. 26. 07:57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롯데와 기아가 광주에서 시즌 마지막 3연전을 가졌는데 9월 24일 경기에서는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8득점, 9월 23일 두산전에서 무려 16안타에 10득점의 기운을 이어가면서 기아에 8:2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기아는 6연패)
지난 2경기에서 무려 27안타 18득점을 하면서 기분좋은 2연승을 한 롯데는 6연패로 NC와 공동 7위까지 추락한 기아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했다.
얼핏보기에 롯데의 이런 속셈은 통할 수 있을 것을 생각되었는데 기아의 선발이 최근 선발 4연패 중인 하위선발 임준섭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롯데의 계산에는 중대한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는데 바로 롯데가 내세운 선발도 기아의 임준섭 못지 않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사율이었다는 점, 그리고 시즌내내 롯데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 바로 믿을 수 없는 롯데의 방망이었다는 점이었다.
예전 유행가 가사처럼 슬픔예감은 틀린적이 없었다.
2경기 반짝했던 타선은 산발 6안타로 1득점하는데 그쳤으며 선발 김사율도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고 김사율에 이어 나온 불펜들도 줄줄이 실점행진을 펼치며 (강영식+이지모+김수완=3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 7:1로 경기를 내줬고 경기가 없던 4위 두산과의 승차가 더욱 벌어지며 확실히 '4강탈락'을 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기록으로만 보자면 양팀은 똑같이 6개의 안타수를 기록했으며 사사구에서는 오히려 기아가 6개를 기록하면서 4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던 롯데보다 불안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점수차이는 무려 7:1로 6점이나 났다. 대체 이런 스코어차이가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일까?
바로 롯데가 지는 졸전에는 항상 약방의 감초처럼 나오는 실책이 그 주역이었다. 고비때마다 2개의 실책을 추가하면서 시즌 팀실책 95개로 리그 최다 실책 단독 1위를 굳건히 지킨 것이다. 이대로라면 남은 경기에서 5개의 실책을 더하며 시즌 100실책을 기록할 기세다.
이날 실책으로 인해 경기를 내주는 롯데의 경기 모습은 문학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경기에서 나온 김상수의 ADT캡스플레이와 극명하게 대비되었다.(사실 최근들어 롯데 선수 중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된 플레이를 한 선수가 떠오르지 않는다.)
수비시 매순간 ADT캡스플레이와 같은 멋진 수비를 하기를 바라는 것은 분명히 욕심이고 무리다. 그러나 최소한 기본에 입각한 수비로 어이없는 실책과 그로 인한 실점을 줄여 의미 없는 패배를 당하는 것은 누구나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했으면 한다.
이 포스팅은 'ADT캡스플레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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