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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은 포크볼러로 복귀할 수 있을까?(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10. 11. 12:23
조정훈은 용마고를 졸업한 후 2005년 2차 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을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입단 후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채 3년간 허송세월을 보냈다. (이 기간 동안 조정훈은 게임에 빠져 있었고 팬들의 질타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2008년부터 서서히 자신의 무기인 포크볼을 연마하기 시작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하더니 2009년 시즌 믿을 수 없는 대폭발을 했다.
2009년 시즌 조정훈 성적 : 14승 9패 4.05 탈삼진 175개(리그 2위)
그가 던지는 포크볼은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정확히 제구되었고 급격한 낙차를 보이며 타자들을 유린했고 당시에는 타자들이 조정훈의 던지는 것이 포크볼이라는 것을 알고서도 칠 수 없었다는 이야기도 나돌 정도로 리그 최고의 포크볼러로 우뚝 섰다.
환상적인 2009년을 보낸 조정훈을 두고 롯데는 손민한에 이은 차세대 에이스감을 얻었다는 장밋빛 희망을 품었지만 이 희망은 머지 않아 깨지고 말았다.
2010년 시즌 조정훈은 팔꿈치와 어깨에 차례대로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2009년의 절반도 못미치는 62이닝에 5승3패로 2010년 시즌을 마감하고 급기야 수술대에 오르고 만 것이다.
조정훈의 부상을 두고 여러가지 원인들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2005년 데뷔이후 2008년까지 불과 138이닝(연평균 약 34.1이닝)을 던졌던 선수가 2009년 갑자기 182.1이닝이나 던지는 무리를 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2008년 80이닝을 던졌던 선수가 1년만에 100이닝이나 더 던졌으니 탈이 안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2009년 조정훈은 확실히 무리를 했고 다른 측면으로 보자면 당시 롯데의 코칭스태프는 방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조정훈의 직구와 포크볼은 완성도가 높았지만 이 두가지 구질을 받쳐줄 제3, 제4의 구질이 확실하게 없던 상태에서 사실상 직구와 포크볼을 1:1의 비율로 던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이 부분도 그의 부상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부상 후 2010년 수술과 함께 군에 입대한 그는 2013년 초 제대를 했기에 적어도 하반기에는 1군에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예상도 있었는데 그의 몸상태는 모두와의 예상과 달리 아직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있는 중으로 재활도 그리 순탄치 않다는 소식이다.
지금의 상태라면 2014년 복귀한다고 해도 부상 부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신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2009년과 같이 뿌려댈 수는 없을 것은 확실하다.
차세대 에이스로서 포크볼을 가지고 혜성처럼 나타났던 그가 포크볼 없이 다시 에이스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2014년 그의 복귀를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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