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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망했어요 시리즈-4]왜 장타를 치지 못하니? 1루수들아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9. 27. 15:43

    롯데의 2013년 폭망의 원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엇보다 바로 타격의 부진이다. 이대호를 잃은 후 홍성흔과 김주찬마저 FA로 잃고 난 롯데의 타선은 말그대로 안습수준으로 추락했고 특히나 장타력 부분에서의 부진은 팬들을 야구장에서 떠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이었다.


    보통 야구에서 장타력하면 떠오르는 포지션을 꼽으라면 1루수와 3루수를 이야기한다. 그도 그럴것이 수없이 많던 슬러거들의 포지션이 대체적으로 1,3루에 집중되어 있기도 하거니와 1,3루는 아무래도 다른 포지션보다 수비 부담이 적어 공격에 비중을 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2013년 시즌에도 최정(3루)과 박병호(1루)의 홈런 공방전이 이뤄지고 있다.


    결국 팀의 장타력을 이야기 하기 위해선 1루와 3루를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로 이번 시즌 롯데의 장타력 부진도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걸출한 1루수였던 이대호의 자리를 물려받은 선수들에게 눈길을 줘보자. 롯데가 1루수로 비중있게 기용했던 선수는 박종윤과 장성호로서 성적은 다음표와 같다.


    박종윤+장성호<<<이대호


    두선수를 합쳐봐도 2011년 이대호 한명보다 못하다. 


    이대호를 새삼 칭찬하자는 것이 아니라 롯데가 이대호의 공백을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다. 팀 장타력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이대호의 빈자리를 프로통산 장타율이 4할 근처에도 가지 못한 박종윤과 전성기가 지난 장성호를 가지고 막으려고 한 근자감은 어디서 나왔던 것일까?


    박종윤은 2012년에 이어서 2013년에도 롯데의 주전 1루수로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박팡야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장성호도 야구인생의 마지막을 롯데에서 김시진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유가 어떻든 박종윤+장성호 조합은 아무리 좋게 본다해도 1루수로서의 장타력 부분에서는 명백히 실패했고 롯데는 이 조합을 가지고서는 2014년을 맞이한다면 이번 시즌과 같은 문제점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FA로 풀리는 두산의 최준석을 영입하는 것이지만(2013년에는 최준석 말고 거포타자는 없다.) 그의 몸상태엔 항상 의문부호가 붙는다는 점, 그가 최근 두자리 수 홈런을 쳤던 때가 벌써 3년전이라는 점에서는 그이 영입이 과연 롯데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에는 의구심이 든다.(최준석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따라서 아마 내년에도 롯데는 박종윤+장성호의 조합에 김대우까지 경합을 시키는 선에서 1루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박종윤이 박팡야에서 벗어나던지 장성호가 회춘하던지, 아니면 김대우가 폭발하지 않으면 안되는 불확실성이 롯데를 그리고 롯데의 1루를 휘감을 것으로 보이는데 언제나 그랬듯 롯데의 생각대로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다음편은 김주찬의 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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