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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히메네즈이 성공여부는 적응력(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12. 18. 06:30
일단 사이즈 부터 남다르다. 192cm에 127kg의 체구는 그의 성적을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아도 딱 장거리 타자구나라는 것을 알려주는데 루이스 히메네즈의 영입으로 2014년 롯데는 가장 무거운 중심타자 듀오를 가지게 되었다.
루이스 히메네즈 127kg + 최준석 115kg = 242kg
메이저리그 경험은 일천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11시즌 동안 꾸준히 출장 하면서 경험을 쌓았던 히메네즈는 최근 3년간 성적은 꽤나 준수한 편이다. 2011~2012년까지는 평균 3할 이상의 타율에 18홈런 78타점을 기록했고 특별한 부상을 당하지 않는 건강함도 보여줬다.
다만 2013년 타격 수치가 다소 하락한 것은 무릎 부상으로 인한 영향이라고 할 수 있어 그의 무릎 상태에 따라 한국 무대 성공 여부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2011년 104경기 0.294 16홈런 75타점
2012년 125경기 0.310 20홈런 81타점
2013년 99경기 0.285 18홈런 73타점
외국인 선수, 게다가 타자의 경우는 리그의 특성 및 적응도에 따라 실력이 천차만별로 나뉘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활약을 가지고 혹은 일본에서의 성적을 가지고 직접적인 비교를 하고 예상을 하는 것은 사실 크게 의미가 없다.게다가 최근 3년간 평균타율 3할에 육박하고 20개 가까운 홈런을 쳐낸 선수라면 더욱 말이다.
따라서 기록에만 연연해 히메네즈를 평가하는 것 보다는 변변치 않은 기록을 가지고 있었고 이름값도 높지 않았던 유먼, 옥스프링이 롯데의 야구, 부산의 야구열기 더나아가 한국프로야구에 순조로운 적응을 하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의 성공적인 한국야구 적응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로서 한국프로야구 생활은 외로움의 싸움이기도 하기에 머나먼 타지에서 같은 처지의 외국인 선수들의 위로와 동기부여가 성공적인 한국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히메네즈는 이미 일본야구에 대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39경기 0.231-5홈런-14타점, 이런 부진에 대해서 본인은 향수병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2013년 롯데는 미국과 호주 출신의 유먼, 옥스프링이 시즌내내 아무런 트러블 없이 조용하고 때로는 유쾌하게 서로 시너지 효과를 냈던 이른바 한국형 외국인 선수들이라는 점은 히메네즈로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계약 직후 알려진 바대로라면 히메네즈가 개인 트레이너를 데리고 입국할 것이라고 하는데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개인트레이너의 동행도 머나먼 타지에서의 향수병을 달래주는 데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한국프로야구를 이미 경험하고 성공적인 적응을 마친 유먼, 옥스프링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히메네즈가 과연 제2의 호세는 물론 한국형 외국인 타자로서의 성공시대를 활짝 열어제끼며 다시 롯데를 포스트시즌으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그의 적응력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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