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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내가 롯데의 심장이다. 손아섭의 레이저 송구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4. 18. 09:14

     

    외야수들의 호수비라 하면 많은 야구팬들은 보통 다이빙 캐치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다이빙 캐치보다 더욱 난이도가 높은 외야수들의 수비기술은 외야 어시스트, 즉 외야보살이다.

     

    정확한 타구판단과 포구와 함께 강한 어깨와 정확한 제구력까지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 외야수비의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는 외야 어시스트는 어느 요소 하나도 충족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기에 외야 어시스트가 경기에서 나오기만 하면 십중팔구 ADT캡스플레이는 따논 당상이 될 정도로 어려운 고난이도 플레이이자 명품 플레이다.

     

    그리고 이 명품플레이가 지난 4 16일 수요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NC의 시즌 2차전 경기에서 나오면서 많은 야구팬들을 흥분시켰다.

     

    3:3으로 맞선 10회초 NC 2 1,2루의 찬스를 잡았고 2루 주자는 시즌 도루 8개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민우, 타자는 NC의 추신수라 불리는 나성범이었다.

     

    볼카운트 2-1으로 몰렸지만 나성범은 롯데의 좌완 이명우의 4구째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를 쳐냈고 많은 이들은 2루 주자 박민우의 빠른 발을 생각하면 충분히 동점을 깨는 득점이 예상했다.

     

    홈에서 아웃되는 박민우


    그러나 나성범의 타구를 잡은 롯데의 우익수 손아섭은 거침없이 홈까지 노바운드 레이저 송구를뿌렸고 박민우를 잡아냈다. 소름끼치는 외야 어시스트의 정석이자 명품 플레이였고 두할 것 없는 ADT캡스플레이였다.

     

    명불허전 손아섭의 홈송구 :

     

    손아섭은 2013년 시즌 6개의 외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외야 어시스트 부문 리그 3위에 랭크 되었던 외야수이자(1위 두산 김현수 8)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따낸 견고한 수비력의 소유자로 2013 ADT캡스플레이를 자주 접했던 팬이라면 낯설지 않은 장면이지만 사실 그는 프로데뷔시절부터 수비를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오빠 므찌나?


    2007년 프로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만해도 타격 재질은 리그 탑 수준이지만 주루와 수비에서 모두 프로수준이 아니라는 혹평을 받으며 2007년부터 2009년 시즌까지 겨우 118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치다 2010년 시즌이 되어서야 겨우 주전자리를 잡았는데 주전 확보까지 세시즌이나 필요했던 것은 역시나 그의 어설픈 수비력이었다.

     

    자신의 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손아섭은 2010년 시즌 후 오프시즌부터 당시 수비코치였던 조원우 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으면서 완벽히 달라지기 시작했다.(원우 매직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도 손아섭의 변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돌글러브 손아섭은 사라지고 빠른발과 강한 어깨로 무장한 리그 탑 수비수로 거듭나며 2011, 2012, 2013까지 3년 연속 외야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이다. ‘악바리라는 수식어로 대변되는 그의 이미지는 이번 시즌도 여전히 유효하고 그의 수비능력도 여전히 강력하다.

     

    공격에서만이 아닌 수비에서도 롯데의 심장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손아섭이 주춤하고 있는 거인의 심장을 다시 활기차게 뛰게 만들 수 있을지 그의 활약을 계속 지켜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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