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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플레이칼럼

[ADT캡스플레이] 아름다운 내야 수비의 향연

박상혁 2014.07.11 08:39

7월 10일은 마치 내야수들의 수비가 얼마나 멋질 수 있느냐를 경쟁하기라도 하는 듯한 플레이들이 4개 구장에서 연출되었다. 타고투저의 회오리바람이 리그전체를 휘감고 있는 상황에서 내야수들은 타자들의 강한 타구를 처리해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는 와중에 나온 플레이들이라 가치가 더욱 빛이 나는데 4개의 ADT캡스플레이를 차례대로 살펴보자.



1 . 황재균 ADT캡스플레이 : 바로보기


단독 4위를 달리고 있지만 5위 두산이 2경기차로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에서 롯데는 1위 삼성을 만났다. 지난 주 넥센과 SK를 만나 2승 4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터라 삼성과의 일전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던 롯데는 삼성과의 3연전에서의 결과에 따라서는 두산의 추격에 희생양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옥스프링과 송승준을 내세웠던 화요일과 수요일 경기를 모조리 내주면서 지난주 넥센에게 당했던 스윕의 충격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래서였을까?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롯데 선수들의 집중력은 상당히 높았다. 마운드의 장원준도 최근 부진을 씻어내려는 듯이 삼성의 타선을 잘 막아냈는데 그 중심에는 0:0으로 맞서던 2회말 2사 1-2루의 위기에서 삼성 이지영의 3루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황재균의 ADT캡스플레이가 있었다.


황재균의 수비는 2연패 중인 롯데가 경기 초반의 흐름을 삼성에게 내주지 않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고 결국 9회초의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고도 할 수 있다.


2. 김성현 ADT캡스플레이 : 바로보기


SK의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 하고 있는 김상현은 공격력은 별로지만 수비는 잘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는데 이외로 2014년 시즌 실책이 벌써 12개다. 이는 2014년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유격수 중 최다 실책으로 수비가 강점으로 알려진 선수의 성적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치다. (재밌게도 통산 타율이 2할5푼이 되지 않는 선수가 이번 시즌 타율은 0.295다.)


김성현의 수비가 유독 이번 시즌 불안해진 것일까? 아니다. 7월 10일 기아와의 경기에서 나온 김성현의 ADT캡스플레이를 보면 왜 이번 시즌 그의 실책이 유독 많아졌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아 김민우가 2루 베이스를 넘어가는 타구를 날렸고 모두가 안타라고 생각하는 순간 김성현이 나타나 타구를 걷어냈고 360도 몸을 돌을 돌려 1루로 다이렉트 송구해 김민우를 아웃시킨 것이다. 


이 타구에 대해서 김성현이 잡지 못했다고 한들 누구도 비난하지 않았을텐데 김성현은 자신의 수비범위에 들어왔다는 판단하에 강한 대쉬로 도전을 했다. 바로 이것이다. 이번 시즌 김성현은 평범한 타구만 처리하면서 실책수를 줄이는 소극적인 플레이가 아닌 자신의 수비범위를 최대로 끌어올리며 까다로운 타구에 도전하는 적극성이 12개의 실책을 낳았던 것이다.


3. 이학준 ADT캡스플레이 : 바로보기


현재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분위기 좋지 않는 팀을 꼽으라면 단연 한화다. 탈꼴찌의 희망은 갖기 힘들만큼 8위와의 격차는 벌어졌고 감독과 선수들의 불화, 선수들은 집중력이 실종된 무기력한 플레이를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7월 10일 경기에서는 한화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넥센의 가공할만한 타선에 짓눌리며 이미 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목요일 경기에도 무기력할 것이라는 주위의 시선이 있었으나 선발 앨버스가 6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집중력을 발휘했고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3점포를 쏘아올리며 경기초중반의 우세를 가져온 것이다.


연패를 끊을 수 있는 분위기는 8회초를 마칠때까지만해도 잘 이어졌다. 그러나 9회초 들어서 경기는 요동쳤고 2사 2-3루의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마운드에는 좌완 박정진이 타석엔 우타자 유한준이 있었고 유한준은 박정진의 공을 힘껏 잡아당겨 3루깊숙한 타구를 만들었고 한화팬들은 타구의 방향만 보고 한숨을 지엇던 순간 한화의 3루수 이학준의 인생 수비가 나왔다.


3루깊숙한 타구를 잡아 1루에 원바운드 송구로 유한준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친 것이다. 부드러운 캐치와 강한 원바운드 송구까지 지금까지 보여줬던 한화 수비의 집중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이 ADT캡스플레이로 한화는 7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4. 오지환 ADT캡스플레이 : 바로보기


7월 9일 까지만 해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한 두명의 유격수 중 한명이 바로 오지환이었다.(다른 한명은 김성현) 강한 어깨와 빠른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캐치의 투박함과 송구의 부정확성으로 수비에서 항상 미완의 대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지환이기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리 낯설지는 않다. (2012년 25실책, 2013년 20실책으로 2년 연속 20실책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유격수)


수비의 중요성이 큰 유격수 포지션에 수비가 불안한 오지환을 계속 기용하는 LG의 생각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7월 10일 경기에서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2:2로 맞선 3회초 두산의 민병헌이 오지환의 왼쪽을 지나치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는데 오지환은 동물적인 민첩성을 발휘하며 아웃을 잡아낸 것이다. 세밀한 수비 센스는 부족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운동능력과 잠재성은 그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LG역사상 가장 위대한 유격수인 유지현 코치의 집중조련을 받고 있는 오지환이 지난 2년간 20실책 이상 기록한 유격수에서 평범한 유격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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