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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에 비교되는 김광현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7. 22. 13:34

    7월 22일 류현진이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39까지 낮추면서 자신의 목표라는 2점대 평균자책점 입성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거둘수록 한국프로야구에서 동기부여를 받는 선수가 있는데 바로 SK의 김광현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자격을 얻게 되는 김광현은 자신의 눈은 해외로 향하고 있음을 부정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김광현이 등판하는 경기에 해외 스카우터들이 몰리는 것도 이젠 낯선 광경이 아닐 정도로 내년 시즌 김광현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분위기는 데뷔 이후 부터 다르면서 비슷한 좌완 에이스로 선의의 경쟁을 했었기에 김광현도 류현진의 뒤를 이어 해외진출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데 과연 그럴까?



    필자는 류현진보다는 윤석민케이스에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해외진출은 성공할지 몰라도 절대 순탄치 못한 과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 부상에 대한 염려다. 2007년 데뷔 이후 2010년까지 승승장구를 했던 김광현이지만 2011년 어깨부상을 시작으로 사실상 작년 시즌까지 재활에 온힘을 기울여왔다. 다행히도(?) 이번 시즌은 그간 자신을 괴롭혀왔던 부상에서 자유로워졌다는 듯이 전반기 17경기에서 3.19의 평균자책점과 9승 6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2014년 전반기의 활약을 두고 김광현이 돌와왔다. 해외진출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라고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김광현은 2011년 시즌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해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번 시즌의 활약만으로 그에게 거액의 몸값을 배팅하는 팀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 


    게다가 하필이면 부상 부위가 어깨쪽이었으니 계약에 있어서 김광현이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두번째,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유형의 투수라는 점이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간간히 던지기는 하지만 직구와 슬라이더가 전체 투구의 70~80%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애용하고 있고 국제 무대에서도 김광현의 직구와 슬라이더는 충분한 위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직구와 슬라이더를 받쳐주는 제3, 제4의 구질의 위력이 너무 차이가 난다는 것이 문제다. 다시 류현진의 이야기를 꺼내면 류현진은 직구와 체인지업을 뼈대로 두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는 피칭을 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두번째 구종인 체인지업이 공략당하자 체인지업의 비중을 줄이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늘리는 선택을 해서 타자들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것을 두고 생각해보자.


    (*류현진도 고교시절까지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했었는데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커브를 장착했고 프로에 들어와서는 체인지업을 연마하는 등 꾸준히 경쟁력을 가지는 구질을 늘려왔다.)


    김광현이 과연 슬라이더가 공략당했을 시 슬라이더를 대체할 변화구를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은 대답하기 꽤 곤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지적은 해외진출 시 김광현을 괴롭히는 질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14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그의 해외진출은 모두가 예상하는 것처럼 쉽게 흘러가지만은 않을 것으로 본다. 과연 이번 시즌이 끝난 후 김광현은 어떤 선택을 할까?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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