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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아섭, 재활 선택을 철회하라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4. 10. 16. 06:00

    손아섭은 이대호가 떠난 이후 롯데를 대표하는 아니 부산 야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세세한 기록을 따져보지 않더라도 그가 롯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루어 말할 수 없이 크고 그가 경기에 나오느냐 아니냐를 두고 사직구장의 관중 규모도 달라진다고 할 정도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손아섭은 이번 시즌내내 그를 괴롭히던 왼 어깨 부상이 심해져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수술을 하게 되면 최장 6개월 동안 그러니까 내년 시즌 전반기까지는 손아섭을 볼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팬으로서는 정말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현재 손아섭은 왼쪽 어깨의 회전근이 찢어져 어깨 높이 이상으로 팔을 들어올릴 수도 없는 최악의 상태기에 6개월의 투자를 통해 부상을 말끔히 씻고 더욱 건강하고 더욱 활발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손아섭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깟 6개월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손아섭은 수술이 아닌 재활을 통해 내년 시즌 초반부터 정상적으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엥? 대체 왜?


    당황스러운 것도 잠시, 생각해보니 팀이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서라는 대의에 가려져 투혼을 포장한 무리를 시즌 내내 해 온 손아섭이라면 충분히 수술을 받았을 때 발생하는 6개월의 공백이 싫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고 열정으로 똘똘 뭉친 손아섭이라면 충분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본다. 


    - 손아섭은 찢어진 어깨를 가지고 이번 시즌 벌써 121경기나 소화했고 아시안게임에도 전경기 출장했다. 손아섭이 무던한 것도 있겠지만 롯데 구단의 선수 방치는 도를 넘었다고 보인다.


    그러나 이는 언제까지나 선수의 입장에서고 선수를 관리하고 팀을 꾸려나가야 할 의무가 있는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 그리고 프런트는 손아섭의 결정에 절대로 동의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까지는 선수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은근슬쩍 손아섭의 결정에 동조하는 분위기로 보이는데 대체 말이 안된다.


    만약 수술을 하지 않고 재활만으로 될 부상이었으면 애초에 수술이야기가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의 부상이 결코 쉬이 볼 것이 아니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선수의 의지와는 별개로 선수의 미래는 물론 팀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는 당연히 수술을 추진해 부상을 완치 시켜야 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의 부재는 성적과 흥행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부담은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당장을 위해 악수를 두고 있는 것이란 말이다.


    하긴 롯데 코칭스태프나 프런트는 언제나 악수를 두는 것을 마다하고 있지 않기로 유명하지만 적어도 이번 손아섭의 부상 문제만큼은 단호하게 때리든 윽박지르든 설득시키든 재활이라는 미봉책 말고 제대로 수술받게 해서 부상을 말끔하게 완치 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롯데가 내년, 내후년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최소한의 바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발


    - 내년 손아섭마저 없으면 전준우도 없는 마당에 당장 롯데의 외야가 텅텅 빈다고 엄살 피우는데 없으면 없는대로 있는 선수들 키우면 되지 않나? 어차피 내년 롯데가 우승 전력이라고 볼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아닌가? 비밀번호도 찍었던 마당에 그깟 1시즌 더 하위권에 있는다고 세상이 망하는 것도 아닌데 선수 생명가지고 쉽게 이야기 하지 말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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