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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FA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한화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12. 5. 11:47

    2013년 시즌 이후 한화는 양팔을 걷어 붙이고 탈꼴지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면서 정근우와 이용규,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를 동시에 영입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많은 이들이 한화의 부진이 투수진에 있다고 지적할 때 한화 프런트는 약점을 커버하는 것보다 이미 한화가 가지고 있는 강점, 즉 공격력을 더욱더 세밀하고 정교하게 가다듬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한화 투수진은 송창현, 송창식, 유창식, 김혁민 등 나름 기대를 걸만한 젊은 투수들이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만 제대로 보강한다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계산이었고 한화의 입장에서 충분히 내릴 수 있는 선택이었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2014년 시즌이 미친 타고투저의 시즌이 되면서 한화의 강점인 공격력이 변별력을 잃어버리면서 한화의 계산은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자면 한상훈을 정근우로, 고동진을 이용규로 바꾼 선택은 부분적이나마 성공을 거둔 것이 사실이다.

     

    2013년 한상훈 0.262-0-25-5 => 2014년 정근우 0.295-6-44-32

    2013년 고동진 0.272-1-31-4 => 2014년 이용규 0.288-0-20-12

    이용규의 어깨 상태가 생각보다 심해 반쪽 짜리 활약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2루와 중견수에서의 업그레이드는 확실히 이루어냈다.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의 영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한화의 리그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역시나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격언만 한화의 귓가에 맴돌았다. 

     

    한화 최고의 영입


    애초에 성장을 기대했던 송창현, 송창식, 유창식, 김혁민은 성장은 커녕 뒷걸음질 쳤고 오히려 기대하지 않았던 이태양, 돌아온 윤규진, 안영명이 힘을 보탠 것이 그나마의 위안거리였던 한화의 투수진의 상황은 프런트에게 더 이상 강점을 강하게라는 모토를 유지할 수 없게 만들었고 결국 한화는 다시 한번 지갑을 열게 되었는데 작년과 다른 점이라면 이번의 모토는 약점을 강하게라는 것이었다.

     

    1. 권혁

    좌완 불펜요원으로서 150km에 달하는 강한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인 권혁은 삼성왕조의 전성기 시절 쌍권총으로 불리며(권혁, 권오준) 전성기를 맞이했었는데 이후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면서 팀에서도 쓰임새가 줄어들었다. (2012 64경기 49.1이닝 -> 2013 52경기 36.1이닝 -> 2014 38경기 34.2이닝) 삼성이라는 두터운 불펜진에서야 권혁의 쓰임새가 제한적이었지 한화에서는 일순간에 불펜 no.1으로 급부상 할 것으로 보인다.

     

    2. 송은범

    송은범의 가치는 현재라기 보다는 미래에 있다. 지난 2년간 기아에서의 생활은 SK시절의 송은범을 잊게 할만큼 부진의 연속이었지만 한화로의 이적을 통해서 SK시절의 은사인 김성근 감독을 만난다는 것 만으로도 그의 리바운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허약한 한화 선발진에 합류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그가 단 한 시즌도 선발로만 뛴 적이 없다는 것이다.

     

     

    3. 배영수

    가장 늦게 영입한 배영수는 확실한 선발카드다. 한화의 투수진 중 배영수 만큼의 누적스탯은 물론(통산 124 98 1,837.2이닝, 평균자책점 4.21) 경험이 많은 투수는 없다는 점은 유무형으로 한화에게 큰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근 3년간 평균자책점이 매년 상승하면서 구위의 하락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3.21->4.71->5.45)불안요소다.

     

    파란 유니폼을 벗지 않을 것 같던 2명이 이적한 것은 2014년 FA시장, 최고의 뉴스였다.


    최근 2년간 한화는 FA로만 총 5명의 수준급의 즉시전력감 선수들을 영입했다. 여기에 야신 김성근 감독까지 영입하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당장 4,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지만 단 한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의 한화와 2015년의 한화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바로 이 점에 다른 팀들이 주목하고 있고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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