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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성의 선발전환은 위험한 도박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1. 26. 10:17

    이종운 감독은 부임 첫해부터 144경기로 경기가 늘어나는데에 반해 선수층은 한없이 얇은 팀을 맡게 되자 제일먼저 착수한 것이 선발진의 양적인 확대다. 말이 양적인 확대지 외부 수혈을 적극적으로 한 것은 아니며 그렇다고 무럭 무럭 자라고 있는 유망주들이 즐비한 것도 아니라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불펜요원들 중 싹수가 보이는 선수를 선발로 전환 시키는 것이었고 그 중심에는 최대성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최대성을 선발로 쓴다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 그럴싸해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 얼마나 가당치도 않은 이야기인가 실감할 수 있다. 왜 그리 부정적으로 보는지 이유를 설명하겠다.


    미완의 대기, 최대성의 선발 전환은 정말 위험한 도박이다.


    단조로운 구종과 불안한 제구력


    선발투수들은 보통 4~5개의 구종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 그러나 최대성의 경우 직구+슬라이더에 의존하는 투피치 투수다. 커브를 간간히 섞어 던지기도 했고 지난 2년간 정민태 전투수코치에게 반포크볼을 사사받긴 했지만 실전에서 상대를 압박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구종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최대성의 불안한 제구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무기인 155km를 넘나드는 직구도 제대로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의 통산 K/BB는 1.78에 불과하다. (192K/108BB) 


    전무한 선발경험과 유리몸


    현대야구에서 선발투수는 팀에 승리를 선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로테이션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시즌내내 건강하게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최대성의 선발 전환이 왜 말이 되지 않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데뷔 이래 단 한차례도 제대로 된 선발수업도 받은 적 없는 최대성이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이 고작 2012년의 67.2이닝에 불과하다. (100이닝 이상은 고사하고 8년 동안 50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단 2번이다. 2007년 57.1이닝 2012년 67.2이닝) 


    적은 이닝 소화력보다 걱정되는 것은 그가 유리몸이라는 것인데 많은 이닝을 소화한 다음 시즌은 어김없이 부상에 시달리며 시즌을 망쳤다. 


    <최대성 널뛰기 성적>

    2007년 41경기 57.1이닝 3승 2패 7홀드 2.67

    2008년 2경기 1이닝 0승 0패 9.00

    2012년 71경기 67.2이닝 8승 8패 1세이브 17홀드 3.59

    2013년 13경기 9.1이닝 1홀드 5.79

    2014년 41경기 45.1이닝 2승 2패 1홀드 2.58


    이런 공식대로라면 2015년 최대성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시즌을 맞이해야 하는데 오히려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선발로의 전환이라니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본인이야 받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한채 벌써 30살이 넘었다는 점에서 선발전환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전환점을 만들고 싶겠지만 무리한 욕심은 스스로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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