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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의심하게 만든 강민호의 대폭발(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4. 7. 10:43
LG의 9회말 끝내기 승리, 최정의 만루포, kt의 7연패, 한화의 2연패 등 많은 이슈가 쏟아져 나온 4월 5일이었지만 자이언츠 팬들에게 단연 최고의 이슈는 강민호의 1경기 3홈런 소식이었다. 1경기 3홈런은 물론, 1경기 8타점은 강민호 개인 통산 첫 기록이자 자이언츠 팀 역사에서도 손에 꼽히는 기록이다. (8타점은 팀 최다 타점이자 한국프로야구 최다 타점 타이기록)
자이언츠에 몇 남지 않은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이름값은 물론 FA 대박 계약으로 인한 75억이라는 연봉값까지 더해지면서 팬들에게 가혹한 잣대를 받아들여야 하는 강민호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고자(0.229 - 16홈런 - 40타점) 겨우내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가장 먼저 타격폼을 수정했으며(타석에서 무릎을 덜 굽히면서 자세를 높였다.) 근육량을 늘려 장타력을 높이려 벌크업까지 수행하면서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정작 시즌에 들어가서는 4월 3일까지 4경기에서 13타수 2안타로 타율은 2할에도 미치지 못했고(0.154) 장타는 물론 타점은 하나도 없었다.
많은 훈련을 했다기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는 반응이 나오려던 찰나에서 4월 5일 입단 동기이자 절친인 장원준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린 것을 시작으로 7회 김강률에게 투런포를, 8회에는 이원재를 상대로 만루포를 터뜨리면서 대폭발을 했다.
강민호의 홈런쇼는 단순히 많은 홈런을 쳤다는 것보다는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어치가 있다. 타격폼 수정과 벌크업에 대해 의구심을 지우는 것은 물론 하위타선이 아닌 중심타선으로의 복귀에도 자신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요일의 대폭발에 마냥 들떠 있어서는 안된다. 2014년 시즌 강민호는 이번 시즌보다 세 경기나 빠른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vs한화) 한 경기 2홈런으로 시즌 첫 멀티 홈런을 기록했었으나 이후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한 채 결국 0.229의 타율에 16홈런 40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시즌 첫 대폭발이 지난 부진을 털어내는 신호탄이 될지 잊고 싶은 2014년 기억의 재판이 될지 앞으로 강민호의 활약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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