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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볼에는 댓가가 따른다.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4. 13. 08:12

    지난 일요일 한화와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나온 황재균에 대한 사구는 분명히 빈볼이다. 그로 인해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고 하루가 지난 이후에도 이 빈볼에 대한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을 정도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빈볼 시비에 대한 양측의 반응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한화

    1. 원인 제공은 자이언츠에서 했다.

    2. 감독이 시킨 것이든 선수단(베테랑)이 시킨 것인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3. 김태균과 이용규를 빈볼 시비 이후 뺀 것은 큰 점수차에서 이 들을 계속 기용할 필요가 없어서 였다.


    자이언츠

    1. 빡침

    2. 이동걸이 불쌍하다.

    3. 앞으로 10경기 이상 남았다. 두고보자. (이종운 감독 선전포고 : 기사)


    각자 자기들의 입장이 있는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다시 보더라도 이번 빈볼 시비의 핵심은 지워지지 않는다. 바로 고의로 선수를 맞췄다는 사실이다. 흔히 말하는 불문율, 에티켓을 어겼다고 빈볼을 맞춘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빈볼로 인해 많은 타자들이 부상을 당하고 재활을 하는 상황을 우리는 너무도 많이 봐왔다. 


    앞으로 두 팀과의 경기에서 자연스레 나올 사구조차도 계속 의도가 의심될 것이고 계속 논란도 이어질 것이다. 양 팀 투수들은 타자들과의 몸쪽 승부를 부담스러워 할 것이고 결국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경기력 이외의 요소를 이용하고 싶어한 것은 알겠지만 세상만사 자기 생각대로만 되는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대응을 부르는 빈볼의 존재는 야구의 매력이 아니다. 야구에서 없어져야 할 악습이고 구태다. 이런 빈볼로 인한 벤치 클리어링 한번으로 선수단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다라는 생각(그것도 일부러 맞힌 팀이)이야말로 착각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사과를 요구할 권리도 없지만 억지로 사과를 할 필요도 없다. 


    앞으로 발생할 일에 대해 조용히 있으면 된다. 빈볼이란 댓가를 수반한 플레이라는 것을 알고 했을 테니까. 적어도 내로남불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길.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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