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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슷하면서도 다른 자이언츠의 원투펀치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4. 29. 06:30

    2015년 시즌 자이언츠 투수진은 극과 극이다. 선발진은 남부럽지 않을 안정감과 꾸준함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선발 평균자책 3.60 리그 1위) 불펜은 최악의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 6.54 리그 10위) 불펜의 잦은 방화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활화산 같은 타선의 집중력과 함께 선발진의 꾸준함은 팀을 상위권에 앉혀논 일등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선발진에서 당초 유먼과 옥스프링이라는 검증된 선발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과감하게 선택한 새로운 외국인 선발인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소 거칠어 보이는 외모와 큰 덩치를 가지고 있는 우완 투수 린드블럼(195cm, 105kg)과 곱상하고 호리호리한 체격의 좌완 투수 레일리는(190cm, 84kg) 비슷하면서도 다른 스타일로 한국 프로야구 리그를 점령해 가고 있는 중이다. 


    둘간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1. 비슷한 점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한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있으며 3승 1패의 같은 성적은 물론 두 선수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4번씩 기록하면서 불안한 불펜에 최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이닝이터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 (린드블럼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8이닝을 레일리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6.9이닝을 던져주고 있다.) 이들의 안정적이고 꾸준한 활약, 한마디로 예측가능한 활약은 불펜의 난조로 자칫 패닉에 빠질 수 있었던 초보 감독인 신임 이종운 감독에게 선수단 운영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모두 피안타율이 2할 초중반으로 상대 타자들에게 까다로운 인상을 주고 있으며 득점권에서 더욱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하면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첫 1~2경기에서 컨택위주의 스윙을 하는 한국타자들에게 애를 먹기도 했지만 경험이 늘어가면서 변화구 구사 비율을 끌어올리는 변화를 주면서 적응을 해가고 있는 중이다.


    2. 다른 점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린드블럼은 미국에서 불펜 경험이 있어서인지 경기 초반 강한 구위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0.125)인 반면 레일리는 슬로우 스타터 기질을 보이면서 경기 초반을 상당히 어렵게 시작한다.(피안타율 0.333) 경기 중반에 들어서면 린드블럼은 다소 어려움을 겪지만(0.310) 레일리는 경기가 진행 될수록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다.(0.109) 



    린드블럼은 상대의 중심타선에 다소 약하지만(0.273) 테이블세터(0.125)와 하위타선(0.179)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면서 실점을 최소화 하는 반면 레일리는 정반대다. 테이블세터에 고전은 하지만(0.340) 중심타선을 꽁꽁 묶어 실점을 막는다.(0.175) 


    두 선수의 평균자책점이 1점 이상 차이가 나는 것도 이 부분이 원인으로 보이는데 상대 공격의 첨병이 되는 테이블세터를 제압하고 경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중심타자들에게 한방을 허용해도 대량 실점이 되지 않는 반면(시즌 최다 실점 : 3실점) 레일리는 테이블 세터를 풀어주다 보니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경기가 나온다고 본다.(시즌 최다 실점 : 7실점)


    아직도 기나긴 시즌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두 선수도 분명히 부침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의 활약은 앞으로 다가올 부침이 그리 길거나 치명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끔 한다. 외국인 선수 선발이 한해 농사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유효한 한국프로야구에서 두명의 매력적인 원투펀치를 보유한 자이언츠는 2015년 시즌 초반 확실히 행운아다.


    [베이스볼 긱(바로가기)에도 기고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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