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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의 포스팅 승자는 미네소타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1. 10. 10:06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의 포스팅 승자로 밝혀졌다. 빅마켓 팀이 아니라는 점에서 박병호에게 포스팅비로 1,285만달러나 썼다는 것에 대해서 미국현지에서도 상당히 놀랍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높은 포스팅비도 놀라운 점이지만 이미 미네소타에는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팀내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주전 1루수 조 마우어가 버티고 있고 지명타자 슬롯도 미구엘 사노라는 높은 벽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라 1루수와 지명타자로 밖에 활용이 되지 않는 박병호를 미네소타가 원했다는 것도 의아스러운 부분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이미 미네소타 내부에서는 박병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교통정리가 어느정도 진척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주전 1루수이자 팀 간판인 조마우어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미구엘 사노는 원 포지션인 3루 혹은 좌익수로의 컨버젼을 시도하고 있는 중으로 박병호에게 지명타자 슬롯을 주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노가 3루로 간다면 주전 3루수였던 플루프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년 전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당시 준척급 내야수들이 즐비한 피츠버그가 왜 비슷한 포지션의 강정호를 데려가면서 포지션 중복을 일으키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낳았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번 미네소타의 포스팅 승리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박병호가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 이미 차 있지만 162경기라는 긴 시즌을 치르는 동안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조 마우어는 최근 몇년간 리그에서 유명한 인저리프론이었으며 사노도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건강에 대한 확신이 없는 선수다.) 두 포지션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파워툴을 장착한 박병호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여기에 강정호의 성공 케이스가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조 마우어 : 158경기 0.265-10홈런-66타점-OPS0.718

    미구엘 사노 : 80경기 0.269-18홈런-52타점-OPS0.916


    앞으로 한달동안 미네소타와 연봉 협상을 해야 하는 고비가 있지만 무난하게 메이저리그 입성을 할 것으로 보이는 박병호는 앞서도 말한대로 확고한 주전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하지만 묵묵히 주어지는 역할에 충실하면서 기다린다면 분명히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또다른 성공 신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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