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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 달라질 2016년의 넥센 히어로즈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1. 29. 14:32

    2016년 시즌을 앞두고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팀 중 하나는 한국 최초의 돔야구장인 고척돔구장에 입성하는 넥센 히어로즈다. 갖은 우여곡절 끝에 고척돔구장에 입성하긴 했지만 선수들에게는 너무나 낯선 고척돔구장은 넥센 히어로즈의 2016년을 예상함에 있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목동에서의 넥센은 적어도 최근 3년간 팀득점은 연평균 797점, 팀 홈런도 연평균 175.7개로 리그의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기억이 많았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도 했지만 좌우 98m에 센터가 118m, 펜스높이 2m인 목동구장은 구장파크팩터에서는 득점과 홈런부분에서 상위권에 있을 정도로 타자친화적인 구장이란 것이 중요한 원인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목동보다 사이즈가 훨씬 큰 고척돔으로 이사한 것에(고척돔 좌우 99m, 센터 122m, 펜스높이 4m) 강정호, 박병호, 유한준이 차례대로 팀을 떠난 것이 더해져 넥센은 심각한 공격력 저하를 맞이할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2015년 넥센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904득점)과 가장 많은 홈런(203홈런)을 기록한 팀이었고 원정에서의 성적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격력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던 박병호와 유한준이 2016년에는 같이 하지 못한다는 것은 치명적인 부분이다. 


    홈구장 : 466득점(리그 1위), 117홈런(리그 1위), OPS 0.905(리그 1위)

    원정구장 : 438득점(리그 2위), 86홈런(리그 2위), OPS 0.813(리그 4위)


    두 선수의 이탈은 홈런생산력 부분에서 큰 폭의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훨씬 커진 홈구장에서 박병호, 유한준의 홈런 지분을 지금의 자원으로 보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박병호 54홈런, 유한준 23홈런 = 77홈런/203홈런 (37.9%)

    -미국으로 떠난 박병호는 차치하고 유한준은 대표적인 홈보이였는데 (목동구장 19홈런, 이외 구장 4홈런) 과연 수원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따라서 넥센은 2016년 시즌을 준비함에 있어서 더이상 홈런을 공격의 제1옵션으로 두지 않는 모양새다. 외국인 타자로 중장거리형 타자인 대니돈을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팀내 유망주들도 파워툴보다는 정확도, 주력,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2015년 0.248-8홈런-42타점을 기록한 파워가 인상적이었던 외야수 박헌도를 40인 보호명단에서 과감하게 푼 것도 같은 맥락.


    바로 파워의 팀에서 스피드의 팀으로의 변화다. 


    강정호, 박병호, 유한준 등 파워 히터들이 즐비했던 지난 3년간 넥센은 굳이 누상에서 적극적인 도루가 필요없었다. 주자를 쌓아놓고 홈런 한방으로 다득점을 노리는 패턴이 쉬웠기 때문이다. 2013년 최대 5명이 두자리 수 도루를 기록했던 것이 2014년 2명으로 줄었고 2015년 다시 5명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리그 전체에서는 언제나 하위권에 쳐져 있었다는 것이 그 증거다.


    2013년 131도루 (리그 7위)

    -> 이택근 29, 서건창 26, 장민석 20, 강정호 15, 박병호 10

    2014년 100도루 (리그 7위) 

    -> 서건창 48, 이택근 11

    2015년 100도루 (리그 8위) 

    -> 김하성 22, 고종욱 22, 이택근 11, 박병호 10, 유재신 10


    하지만 이제는 타자의 장타력을 믿고 홈런 한방의 다득점을 노리는 공격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정호도 없고 박병호도 유한준도 없는 상황에 구장이 커졌으니) 결국 감독의 개입이 늘어난 좀 더 세밀한 작전의 야구, 더 나아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의 변화를 할 것이 확실하다.


    2015년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2014년 48도루를 기록했던 서건창, 2015년 22도루를 나란히 기록한 김하성, 고종욱이 조금 더 많이 출루하고 조금 더 많이 뛰어야 한다. 새로운 홈구장에서 새로운 팀컬러를 선보여야 하는 넥센으로서는 2016년이 제2의 창단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빌리장석과 염갈량의 능력에 기대를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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