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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kt위즈 프리뷰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3. 4. 13:45



    1. 선발

    총 4장의 외국인 선수 카드 중에 3장을 선발투수로 쓰면서 선발진 구성에 애를 썼지만 3명 모두 고만고만한 선수들로 채웠다는 것은 아쉬움이다. 한화의 로저스, 기아의 노에시 만큼까지는 아니더라도 확시리한 에이스감에 대한 투자는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3명의 외국인 투수에 이은 2명의 국내 선발투수는 정대현과 엄상백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둘다 2015년 시즌 100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5승씩을 거두는 소중한 경험을 가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지만 평균자책점이 각각 5.19와 6.66에 이를 정도로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은 불안요소다. 만약 정대현과 엄상백 둘 중 한명이라도 이탈하게 된다면 이들말고 이렇다할 선발투수 대안이 없는 kt로서는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시즌이 될 것이다.

    정대현 30경기 118이닝 5승 11패 5.19
    엄상백 28경기 100이닝 5승 6패 6.66
    *프로데뷔 시즌에서 100이닝을 채운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프로데뷔시즌에서 2군포함 126.1이닝을 던진 것이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지 걱정되는 부분이다.

    2. 불펜

    선발진에 비해서 계산이 서는 부분이다. 필승조로 분류되는 김재윤, 조무근에 좌완 홍성용, 언더스로 고영표까지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선수들로서 우완 정통파, 좌완정통파, 언더스로까지 다양성도 확보했다. 이들의 뒤를 받쳐줄 베테랑 김사율, 직구만으로는 리그 탑수준인 최대성까지 힘을 보탠다면 불펜의 힘은 다른 팀들에 비해 떨어진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이들만으로 144경기를 다 치를 수 없다는 것이다. 질적인 부분을 어느정도 완성시킨 가운데 2016년 kt불펜의 과제는 양적 확대가 어느정도 이루어질 것인가가 될 것이다.

    3. 마무리

    kt의 수호신으로 거듭난 만년 유망주 장시환은 시즌 후반부터 모든게 꼬였다.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해 재활을 하는 과정에서 개인문제까지도 불거지면서 온전히 운동에 전념을 하지 못한 것이다. 모든 악재를 이겨내고 2015년 시즌 초중반에 보였던 안정감을 되찾아만 준다면 두터워진 불펜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4. 테이블세터

    소닉 이대형이 당연히 kt의 리드오프로 여겨지지만 실제로 2015년 시즌 그는 1번이 아닌 2번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1번 타순일 때 0.261, 2번 타순일 때 0.338) 2016년에도 경우에 따라서 1번으로 나설 수는 있겠지만 2번으로 나오는 경우를 더욱 많이 볼 가능성이 크다. 

    결국 1번은 상황에 따른 변칙 기용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후보로는 2015년 시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준 오정복(2015년 0.259-5홈런-29타점-3도루)을 필두로 김사연(0.254-7홈런-27타점-15도루), 하준호(0.258-6홈런-26타점-10도루)까지 자원은 풍부하다.  


    5. 중심타선


    기존의 박경수와 마르테, 김상현에 이어 이진영과 유한준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중심타선의 세기는 작년 댄블랙이 있던 시절에 비해서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중심타자들의 나이가 많다는 것이 흠으로 김상현과 이진영이 각각 37살이고 유한준도 36살으로 건강유지가 성공여부를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6. 하위타선


    적어도 상반기 출장이 힘든 장성우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고(2015년 장성우 0.284-13홈런-77타점) 주전 유격수인 박기혁의 방망이도 믿을 수 없다. 자칫 자동 아웃 타순이 될 가능성도 있다.


    7. 내야수비


    1루수 김상현/이진영, 2루수 박경수, 3루수 마르테, 유격수 박기혁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절대 헐겁지 않다.(단, 장성우가 없는 포수는 시즌내내 구멍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누가 주전의존도가 높은 kt아니랄까봐 주전과 그 뒤를 받쳐주는 백업들과의 능력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는 단기간내에 해결될 부분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


    8. 외야수비


    좌익수 오정복/김사연, 중견수 이대형, 우익수 유한준의 주전 외야 라인업은 경쟁력을 갖췄다. 내야와는 다르게 백업으로 하준호, 김민혁이 뒤를 받치고 있어 이번 시즌 kt의 외야는 상당히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9. 총평


    베테랑들이 모인 타선의 힘은 결코 뒤쳐지지 않는 반면 베테랑들의 건강부분, 주전과 백업의 능력 차이, 선발투수쪽의 문제, 장시환의 상태 등 if가 달린 부분이 너무나 많다. 전력을 예상함에 있어서 중요한 상수가 적고 변수가 많다는 말이다. 2015년에 비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하겠지만 탈꼴지를 하느냐 아니냐가 시즌 목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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