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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의 3차전은 이재곤의 어깨에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0. 10. 1. 12:32


    롯데가 시즌중반 선발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서 팀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홀연히 나타나 팀을 구해낸 이재곤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상적인 순서라면은 장원준이 나와야 하겠지만 상대성적이 너무나 좋지 않기 때문에 섣불리 내세울 수가 없었기에 이재곤 카드를 꺼내 든 것입니다.


    이재곤은 190에 달하는 큰키임에도 불구하고 사이드암으로 공을 뿌리는 좀 특이한 유형의 투수인데 큰키로 인해서 공을 놓는지점이 타자에게 좀더 가까워 공의 속도라던지 움직임이 실제보다 훨씬 좋다는 것이 큰 장점이고 이런 점으로 인해서 타자들이 이재곤의 공을 까다롭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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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곤은 사이드암 투수답게 싱커를 잘 이용해 경기를 운영을 하고 있는데 두산을 상대해서도 이 싱커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시즌8승중에 3승을 두산을 상대로 거두었습니다. 두산 상대로 시즌 성적이 3승 무패에 22와 1/3이닝동안 23피안타 2피홈런을 맞으면서 4.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9월 11일 두산을 상대로 5이닝동안 1개의 홈런을 포함해서 9실점(8자책)의 부진을 겪었던 것을 제외한다면 두산 상대 성적은 꽤 좋습니다.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부터도 두산을 상대로한 맞춤선발로 이재곤이 계속 거론되었던 것도 바로 이때문이지요.

                      <이재곤 상대 두산 타자 성적>

    이재곤 타수 안타 홈런 삼진 볼넷
    고영민       8        -        -        -        -
    김동주      10       3        -        -       1
    김현수       9       4        -        -       1
    손시헌       8       2        -        -       1
    양의지       7        -        -       1       1
    오재원       8       3        -       1        -
    유재웅       2       1       1       1       1
    이성열      10       2        -       2        -
    이원석       2        -        -       1        -
    이종욱       8       2       1        -        -
    임재철       3       2        -        -        -
    정수빈       4       2        -        -        -
    최준석       6       2        -       1       1


    이재곤이 준플레이오프에 등판해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선수는 바로 김현수-오재원-이종욱-정수빈으로 이어지는 좌타라인인데요. 이재곤의 선발등판에 맞추어 두산의 좌타라인이 총동원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기에 더욱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나 이들은
    이재곤을 상대로 잘 친것도 있지만 이들이 출루하면 언제든지 뛸 수 있는 기동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더욱 무서운 점인데 이재곤이 사이드암 투수로 투구폼이 커 도루저지율이 높지 않다는 것은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2차전부터 슬슬 시동이 걸리기 시작한 두산 육상부의 발을 묶기 위해서는 일단은 내보내지 않는 것이 최우선일텐데 맞춰잡는 스타일인 이재곤이 제 실력을 보이기 위해서는 1-2차전을 통해 집중력을 보여준 수비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1-2차전의 승리의 요인은 전준우와 이대호의 홈런포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과 같이 롯데의 안정적인 수비가 큰 몫을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3차전에도 이런 안정적인 수비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즌내내 팬들의 애간장을 녹이던 롯데선수들이 준플레이오프에서 집단 각성을 하면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이참에 스윕으로 삼성을 상대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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