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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시즌이 끝나고 난 추운 겨울동안 각 팀들은 시즌 중 나타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합니다. 전력 보강의 대표적인 방법은 FA영입 및 트레이드인데요. 올 겨울은 대어급 FA가 드물기도 했지만 한국식 FA제도의 불합리성으로 인해서 거의 얼어붙다시피 했습니다.
FA시장이 얼어붙은 반면 트레이드 시장은 나름 활발(?)했는데요. 바로 넥센발 트레이드설이 무성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설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도 '고원준<->이정훈, 박정준'의 트레이드가 일어나면서 트레이드 시장이 들썩였는데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언제나처럼 넥센구단의 연이은 선수팔기 처사와 더불어 롯데의 선수영입이 도덕적이지 못하다라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선수 영입의 대상이 선수팔기를 주업으로 하고 있는 넥센이라는 것이 도덕적인 비난을 받고는 있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만 비시즌동안 전력보강을 위해서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넥센을 통해서 영입한 황재균은 박기혁이 없는 내년 롯데 내야구상에 핵심적인 선수이고 고원준은 제4~5선발 혹은 불펜으로서도 효용이 높은 선수라고 볼 때 롯데로서는 성공적인 전력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마무리 부재라는 문제를 최향남카드를 다시금 꺼내들었고 시즌 20홈런은 보장하는 한국형 용병 가르시아까지 포기하면서 용병투수를 영입해 마운드를 더욱 높이고자 했습니다. (이 카드가 성공적일지는 두고봐야겠습니다)
또한 이렇게 영입한 선수들을 제대로 규합하고 지휘할 수 있는 선장으로 프로야구에서 감독경험은 없지만 고려대에서 선수들 사이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았고 아마추어 무대에서 덕장으로 불리운 양승호 감독을 선임하기까지 했습니다.
선수에서부터 코칭스태프까지 다른 팀에 비해 롯데의 겨울행보는 눈에띄게 발빠르게 보여집니다. 이런 행보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정말 대박이겠지만 반대의 경우라고 해도 팀이 무언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팬들에게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롯데가 겨울동안 바삐 움직인 것에 대한 성적표를 어떻게 받아들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