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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격하는 K-리그, 도망가야하는 KBO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1. 1. 18. 07:39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무엇일까요? 상당히 예민한 문제이지만 보편적으로는 축구, 야구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다른 종목의 팬들도 인정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두 종목간의 경쟁에서는 누가 우위를 점하고 있을까요?

    전체적으로 보자면 세계적인 인지도와 월드컵이란 큰 무기를 가지고 있는 축구가 미국-일본-한국-대만에서만 인기가 높은 야구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만 범위를 좁히면 양상은 달라집니다.

    바로 국내의 프로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말입니다. 야구가 최근 몇년동안의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많은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연 600백만 관중을 돌파하며 한국제일의 스포츠라고 가슴을 펼치고 있는 반면 축구는 많은 스타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K-리그의 관심저하로 이어졌고 K-리그도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어줄 볼거리 생산에 실패하면서 야구보다 흥행하지 못한게 사실입니다.

    이렇게 야구의 인기에 밀리고 있는 축구가 드디어 자구책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2013년 K리그 승강제 실시를 발표한 것입니다. 승강제라는 획기적인 제도의 도입으로 인해서 더욱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서 떠나간 팬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리그 자체를 건강하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승강제라는 제도를 도입하면 100% K-리그가 살아나고 재밌어진다던가, 도입해봤자 실패할 확률이 높다라는 논란을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K-리그의 결정은 바로 리그의 현재를 자각하고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구성원의 협의가 이루어졌다는 것에 그 중요성이 있다는 겁니다.
     

    불과 몇년전만하더라도 K-리그도 승강제가 도움이 된다 안된다 구성원들이 각각의 이익에 따라 각 입장을 모으지 못하면서 지금의 위기를 자초했었지만 이제는 구성원들의 협의가 이루어져 날로 인기가 높아가는 야구에 도전장을 내민 것입니다. 이런 K-리그의 변화에 KBO는 느끼는 것이 있겠죠?

    KBO도 지금의 야구인기에 취해 있어서는 안됩니다. 산적한 현안에 대한 재빠르고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많은 야구팬들은 분노하고 있는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8개구단이 툭하면 불협화음이나 내고 무언가 제대로 깔끔하게 일을 처리한 적이 없는 KBO는 각성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의 현안만 하더라도 제9구단, 10구단의 창단에의 특정팀의 반대로 인한 시간낭비, 구단에게만 유리한 FA계약제도, 툭하면 바뀌는 경기룰, 철빔으로 지지하고 매번 비만오면 수영장이 되는 낙후된 경기장 등...열거하면 한도 끝도 없죠. 도대체 해결의 의지가 있기나 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어렵게 야구인기를 끌어올려놓은것은 KBO나 구단들이 아닙니다. 열심히 지도하고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들이 주인공이죠.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이 지금의 야구인기를 만든 것입니다. 야구의 주인은 바로 이들이라는 것을 절대 잊으면 안됩니다.

    K-리그의 추격을 과연 KBO가 떨쳐낼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금 지리멸렬한 모습으로 야구의 인기를 사그러뜨릴지 공은 KBO로 넘어갔습니다.

    <재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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