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호세이후 최고의 용병이었던 가르시아와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우익수 자리에 손아섭을 기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가르시아의 일발장타력과 가공할만한 송구능력의 임팩트에 비하면 손아섭이라는 이름은 그 무게가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23살이 되는 이 부산 청년은 2007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롯데에 2차 29번으로 지명되어 프로무대에 데뷔했는데 워낙에 뛰어난 타격능력을 인정받아 비록 4경기이기는 하지만 데뷔하자마자 1군무대를 경험했습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경기-80경기-34경기-121경기를 뛰었습니다.)
타격능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일발장타력을 보여줘야할 코너외야수로서 부족한 파워(176cm, 85kg)와 허술한 수비능력은 그에게 있어 주전으로 가는 최고의 장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는 악바리 근성을 앞세워서 꾸준히 1군무대에 얼굴을 내밀더니 2010년에는 좌익수로서 한자리를 꿰차고 한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2010년 : 121경기 0.306-11홈런-47타점
<죽자사자 뛰는 손아섭>
2010년의 발전된 모습을 통해서 양승호 신임감독은 2011년 시즌 그에게 주전 우익수라는 기회를 부여했습니다. 데뷔이후 처음으로 확실한 포지션 지정을 받고 시즌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능력을 보면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몇가지 고쳐야할점은 분명합니다.
첫번째로는 선구안입니다.
3할을 넘긴 타자에게 선구안을 길러라라고 주문하는 것이 웃기기는 하지만 손아섭은 50볼넷을 얻을 동안 82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볼넷/삼진비율이 좋지 못합니다. 손아섭은 상위타순에서는 2번, 하위타순에서는 7번을 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타자로 생각합니다. 팀에서 연결고리가 되는 타순이죠. 따라서 팀에서 요구하는 역할에 맞는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가르시아처럼 홈런 펑펑 터트리는 것은 본인의 역할이 아닙니다.)
두번째로는 수비력입니다.
손아섭은 좌익수에서 올시즌 우익수로 옮기게 되는데요. 외야중에서 가장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좌익수를 보면서도 만세를 많이 불렀던 손아섭이 수비능력을 더욱 요하는 우익수로의 이동은 그에게 더욱 높은 수비능력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더이상 만세수비는 용납이 안됩니다.
<어설픈 수비는 그만>
손아섭은 전임 가르시아와 가장 친분이 돈독했던 것으로 알려져있고 그렇게 친했던 가르시아의 우익수자리를 물려받았기에 의욕도 클 것이고 부담도 크기 때문에 시즌에 들어가서 분명히 오버페이스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부분은 양승호 신임감독이 적절하게 컨트롤해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워낙에 의욕이 강하고 악바리 근성에다가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능력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죠. 페이스만 잘 조절한다면 손아섭은 분명 빠른 적응을 보이면서 우익수자리를 잘 맡아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익하셨으면 추천한방 (아래 손가락모양)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