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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웃음을 짓는다면 당신은 분명한 롯데팬입니다. 아니시라면 간단히 알려드릴게요.
부산 동아대 1학년 시절 이인구와 같은 방에서 생활하는 4학년 선배가 이인구에게 바나나우유를 사오라고 시켰는데 이인구는 다. 우리가 생각하는 바나나우유가 아닌 바나나와 흰 우유를 사가지고 온 것입니다. 이런 일화를 통해서 이인구라는 이름석자가 팬들에게 각인되었죠.
재밌는 에피소드를 가진 이인구는 2003년 2차 57번으로 롯데에 입단했지만 프로의 벽은 그리 녹록치 않았고 일찌감치 상무에 입단했다가 2007년 복귀했고 강병철 당시 감독의 눈에 띄게 되면서 1군무대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연도 |
출장 |
안타 |
홈런 |
타점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2003 |
9 |
5 |
0 |
1 |
1 |
0.278 |
0.278 |
0.389 |
0.667 |
2004 |
41 |
7 |
0 |
0 |
1 |
0.121 |
0.215 |
0.121 |
0.336 |
2007 |
65 |
33 |
1 |
12 |
2 |
0.198 |
0.310 |
0.287 |
0.597 |
2008 |
42 |
43 |
2 |
14 |
11 |
0.289 |
0.361 |
0.362 |
0.724 |
2009 |
95 |
73 |
5 |
33 |
6 |
0.269 |
0.340 |
0.395 |
0.735 |
2010 |
5 |
0 |
0 |
0 |
0 |
0.000 |
0.000 |
0.000 |
0.000 |
하지만 1군무대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주로 백업요원으로 간간히 출장해왔습니다. 개인 최고 시즌은 2009년인데요. 95경기 출장에 0.269의 타율과 5홈런 33타점, 6도루를 기록했는데 롯데의 두터운 외야자원을 생각할 때 자신의 자리를 잡기 어려운 성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2010년 이인구는 1군무대에 단 5경기만 출장했고 안타도 홈런도 타점도 도루도 기록하지 못하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외야의 터줏대감인 가르시아가 빠지면서 외야의 무한경쟁체제가 되었는데요. 양승호 감독도 이인구를 염두해두고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이인구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스타성이 뛰어난 선수도 아니지만 성실함으로 승부하는 이인구에게 (1980년생으로 31살) 어찌보면 최고의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이인구의 2011년은 어떻게 그려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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