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발체제, 롯데의 현실에 맞을까?

요즘 6선발체제라는 단어가 많이 들리고 있는데요. 보통 5선발체제를 운영하면서도 선수가 없어서 제대로 꾸리지 못해서 선발을 구하려고 안달인 팀도 많은게 사실인데 6선발체제를 들고나온 롯데의 심중이 궁금합니다. 선발로 거론되는 선수가 사도스키-송승준-장원준-코리-이재곤-김수완으로 총 6명입니다. 이렇게 6명으로 선발로테이션을 꾸리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요?


솔직히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가뜩이나 불안한 불펜진의 양적저하를 막을 수 없습니다. 투수진은 보통 11명 정도로 구성이 되는데 이중에 선발이 6명이면 불펜진은 5명으로 줄어들게 되고 경기중반을 책임져 줄 불펜선수들이 부족할 것이고 긴 시즌을 끌고가는 동안 불펜의 피로감을 높일 것입니다.

물론 이런 단점은 선발투수들이 경기등판시 많은 이닝을 던져주면 된다는 논리를 들 수 있지만 1번부터 6번선발까지가 한결같이 많은 이닝을 던져줄 것이란 생각은 참 순진한 발상 아닐까요? 물론 5선발체제보다 하루를 더 쉬긴 하지만 매번 등판마다 아무리 못해도 기본 6이닝 이상, 7이닝 정도는 막아주어야 하는데 절대 쉽지 않습니다.


6선발체제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수진들이 질적으로 단단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선발투수가 풍부하다고 적용할 제도는 아니란거죠. 그리고 불펜이 부족해지는 단점은 질적인 강화로 커버해야 하는데 누구하나 확실하게 믿을만한 불펜이 부족한 롯데로서는 그저 불펜의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투수진의 연쇄 붕괴까지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롯데에게 6선발체제란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좀 더 투수진이 질적인 향상이 이루어진 이후에 도입을 고려해보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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