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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졌지만 희망이 보인다.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1. 4. 24. 21:07



    졌습니다. 하지만 잘싸웠습니다.

    리그 최강팀인 SK를 만나 1승 1패로 주말 2연전을 마감했습니다. 거짓말과 같은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던 토요일 경기에 이어서 일요일 경기에도 선수들의 눈빛은 독해져 있었습니다. 한베이스를 더가려는 의지와 팀이 원하는 배팅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까지~ 시즌초에 무력했던 모습은 주말 2연전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비록 경기는 9:7로 패했지만 이대호가 홈런을 2방이나 치면서 그간의 부진을 씻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홍성흔도 점차 감을 잡아가는 듯이 보입니다. 전준우-황재균의 테이블세터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롯데의 타선은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롯데를 만나는 팀들은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 투수진의 부진은 아쉬웠습니다. 코리는 지난 경기와는 다르게 소극적인, 도망가는 피칭을 보이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퀄리티 스타트는 물론 승리도 날렸습니다. 뒤이어 나온 투수들도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점수를 차곡차곡 내주었죠. 좌완 필승조로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강영식의 부진은 답답합니다. 다만 허준혁(우)이 씩씩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롯데는 리그 1위팀인 SK를 만나 타선이 2경기 연속 두자리수 안타를 기록하면서 살아났습니다. 투수진만 좀 더 힘을 내준다면 이제 중위권으로의 도약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LG-기아를 만나는 4월의 마지막주 일정에서도 SK전과 같은 집중력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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