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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원준 트레이드는 롯데의 일방적 승리??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1. 4. 22. 15:56

    2011년 시즌을 앞두고 단 한건의 트레이드가 야구판을 소란스럽게 했었는데요. 바로 넥센과 롯데와의 트레이드입니다. 

    이 트레이드의 중심에는 당시 넥센의 차세대 에이스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고원준이 있었고롯데에서는 고원준을 데려오는 댓가로 좌타외야수 박정준과 노련한 우완불펜요원인 이정훈을 내주었습니다.

    이름값을 보아도 고원준을 내주는 넥센이 일방적으로 손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이런 평가를반증이나 하듯이 2011년 시즌뚜껑을 열고보니 역시나 고원준은 14.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이 0점에 1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혹사이야기가 연일 회자될 정도로 이미 롯데에서 없어서는 안될 정도의 소위 '미친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고원준의 트레이드 파트너였던 박정준, 이정훈 두 선수의 활약은 어떨까요?

    박정준 : 10게임, 0.238-2타점

    이정훈 : 5게임, 7.2이닝-평균자책 : 2.35 - 2홀드

    당장 고원준의 활약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고는 있어 일방적으로 롯데가 이득을 본 트레이드 같지만 두 선수 모두 넥센에서 1군 라인업에서 자신의 몫을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넥센과 롯데와의 윈윈 트레이드라고도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원준은 시즌초반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마무리가 부실한 팀내에서 입지가 점점 단단해질 것을 예고하고 많은 기대만큼의 기회가 충분히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넥센의 두 선수는 조금 더 자신의 존재가치를 드러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박정준은 좌타외야수로서는 용병인 알드리지와 장기영을 넘어서야 하고 대타요원으로는 강병식과이숭용을 넘어야 하는 험난하고 어려운 숙제를 가지고 있고 이정훈은 자신과 비슷한 스타일인 넥센 불펜의 터줏대감인 송신영과의 경쟁관계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박정준은 외야수로서 약한 어깨와 좁은 수비범위를 가지고 있다는 약점이 있기에 타격에서 지금보다 뛰어난 활약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2할 초반대의 타율로는 넥센의 치열한 외야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죠.

    힘든 상황에 놓여있긴 하지만 두 선수의 시즌 활약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자신들을 떠나보낸 친정 롯데에게 좋은 일을 한 선수들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롯데를 배아프게 할 것인가는 두 선수 자신들에게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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