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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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포인트]가을DNA가 작동하는 SK(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8. 23. 08:31
팀당 30경기 남짓 남겨 놓은 시즌의 끝자락, 가장 핫한 팀은 역시 SK다. 5월 29일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리그 7위까지 곧두박질 친 후 2달 넘게 투타의 엇박자에 시달리면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던 SK가 최근 10경기에서 7승 1무 2패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6위로 점프했다. 아직 5위 롯데와는 2.5경기차 4위 넥센과는 4.5경기차로 4강권에 근접했다고 낙관할 수 없지만 최근 SK가 보여주는 경기력을 보면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가을의 향기가 풍기기 시작하자 SK의 가을DNA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무엇보다 SK를 대표하는 최정이 살아났다. 6~7월 부상과 부진으로 35경기 출장에 5개의 홈런과 14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던 그가 8월 한달에만 16경기 6홈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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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포인트]끊임없이 요동치는 순위, 피튀기는 중위권(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8. 21. 07:57
삼성과 엘지가 승차 없이 1,2위를 달리며 치열한 선두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삼성은 최근 뜨겁게 달아오르며 4강행 막차를 노리고 있는 SK를 엘지는 4위 수성의 목표를 이루려는 넥센이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는데 삼성은 패배를 했고 엘지는 신승을 했다. 최근 엘지의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데 이진영의 홈런 스틸 수비와 8회말 1사만루에서 공 1개로 병살을 만들어낸 봉중근의 활약은 그야말로 백미였다. 엘지는 이날 승리로 무려 18년만에 정규시즌 단독 1위라는 감격을 맛봤는데 우승은 고사하고 정규시즌 단독 1위에 1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응축되어 있던 승리에 대한 갈망, 승리에 대한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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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포인트]시즌이 지날수록 사라지는 신인들(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8. 16. 08:55
2013년 시즌만큼 신인들의 활약이 크지 않은 시즌이 없었던 것 같다. 각 팀당 35경기 남짓 남겨놓은 시즌의 말미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굵직한, 소위 리그를 들었다 놨다하는 신인이 딱히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 전, 팀들의 1순위 지명자들의 패기 넘치는 인터뷰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한데 막상 시즌이 시작되고 보니 이들 중 현재 1군에서 꾸준히 버티고 있는 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다. 1. 타자 카스포인트 타자 상위 10걸이다. 홈런 빅 3인 박병호, 최형우, 최정을 필두로 모두 최근 한국프로야구에서 꾸준한 성적을 보여왔던 스타플레이어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다만 두산의 민병헌이 군 제대 후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이 조금 색다르면 색다르다는 점이겠다. 사실 민병헌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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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포인트]단언컨대 2013년 엘지는 강하다.(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8. 14. 08:03
8월 13일 리그 1위와 2위가 맞붙은 대구 삼성, 엘지전은 9승의 장원삼과 퇴출위기까지 거론되었던 주키치의 선발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삼성의 근소한 우위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장원삼은 2.2이닝만에 무려 9실점을 하면서 조기강판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2.2이닝은 2013년 장원삼의 가장 적은 이닝 소화이며 9실점은 2013년 최다 실점 기록이다.) 장원삼이 조기에 무너진 것은 장원삼이 스스로 제구력 난조를 보인 점도 있지만 엘지타선의 폭발력이 그만큼 대단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선발 전원 안타를 몰아친 엘지의 타선은 이날 전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던 삼성의 투수진을 농락하며 삼성에게 2013년 시즌 최다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선물했다. - 삼성도 엘지를 상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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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포인트]영웅네 부진의 이유(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8. 9. 08:50
넥센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거두는 동안 18점을 득점하면서 실점을 무려 30점이나 했다. 공격력은 팀홈런 1위를 유지하고 있고 팀 타율도 0.284로 나쁘지 않은 반면 투수력에서 4.50으로 중하위에 쳐져 있는 것이 큰 이유인데 한달전만해도 삼성과 1위 자리를 두고 다투던 팀이 이젠 5위 롯데에 0.5경기차로 쫓기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고공행진을 해오던 넥센에게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일까? 투타 주요 선수의 성적 변화로 넥센의 이상 변화를 감지해보자. 선수명 ~6월 7월 이후 시즌카스포인트 성적(타율-홈런-타점) 카스포인트 성적(타율-홈런-타점) 카스포인트 박병호 0.307-13-52 1,666 0.338-8-19 805 2,471 강정호 0.288-10-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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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포인트]누가 살아남을까? 벼랑 끝 4강 경쟁(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8. 7. 08:13
8월 6일 열린 4경기에서 2위인 엘지, 4위 두산, 5위 롯데가 나란히 승리하면서 상위권의 4강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펼쳐지게 되었다. 1위 삼성부터 5위 롯데까지의 경기차는 8.5경기차로 상당히 커 보이지만 실상 순위별 경기 차이는 한번의 맞대결로도 순위가 바뀔 사정권에 있다. 1-2위 2.5경기차2-3위 3경기차3-4위 0.5경기차4-5위 2.5경기차 특히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엘지는 3~4위권에 5경기 이상 차이를 벌리고 있고 별다른 전력의 이탈 혹은 부진에 빠지지 않고 있어 안정권이라 볼 수 있는 반면 3~5위까지는 불과 3경기 차이로 두산-넥센-롯데의 맞대결에서의 승부가 어떻게 판가름이 나느냐에 순위가 심하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일단 운명의 8월 2째주 첫 단추를 두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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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포인트]피하는 것이 상책인 선수들 베스트 5(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8. 2. 09:18
장마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본격적인 폭염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뜨거운 날씨에 아랑곳 하지 않고 더욱 힘을 내는 선수들이 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특히 상대 투수를 가리지 않고 연신 터지는 홈런포와 안타행진은 상대하는 팀이나 투수들을 곤경에 빠뜨리기 일쑤고 상대 투수들도 되도록이면 이들을 피해가려는 투구를 하고 있는데 이들은 피해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 최근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는 선수들을 살펴보자. 1. 박병호(넥센) 0.318-22홈런-72타점 / 카스포인트 2,457점 전체1위 당연히 박병호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시즌 초반 최정-최희섭과 트로이카를 이루며 리그를 폭격하던 박병호는 경쟁자던 최정, 최희섭이 제자리 걸음 혹은 후진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홀로 쾌속 전진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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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포인트]피해갈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산과 롯데(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7. 31. 08:16
7월 30일 1.5게임차로 4위와 5위를 달리고 있던 두산과 롯데가 사직에서 맞붙었다. 양팀은 6승 4패의 노경은과 7승 5패의 옥스프링을 내세우면서 주중 3연전의 서전에 대한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는데 승패는 한순간에 갈렸다. 5회 연속안타와 노경은의 실책성 플레이, 김재호의 에러등이 속출하면서 롯데가 대거 5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든 것이다. 롯데의 집중력도 빛났지만 수비잘하기로 소문난 두산의 어설픈 플레이가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었다. 결국 롯데가 6:2로 승리하며 두 팀의 경기차이를 0.5게임으로 줄였고 남은 2경기에서의 승부에 따라 순위도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를 통해 시즌 두산전에 6승 2패 1무를 기록하게 되면서 두산전에 대한 자신감을 이어가게 되었는데 주말 일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