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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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대의 길을 선택한 기아와 한화(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2. 16. 11:51
2015년 시즌 팀별 소화이닝을 선발투수와 불펜투수의 비중으로 나눠보았다. 선발투수의 소화 이닝이 많으면 자연스레 불펜투수들의 소화 이닝은 줄어들고 반대로 선발투수의 소화 이닝이 적으면 불펜투수들의 소화 이닝은 늘어난다. 이는 선발투수와 불펜투수의 4~5일 휴식 후 던지는 선발투수보다 연투의 부담이 있는 불펜 투수들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2015시즌내내 아니 시즌을 마치고서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한화의 경우 10개 구단 중 불펜의 소화 이닝이 가장 많았다.(1279.2이닝 중 698이닝) 팀전체의 절반이 넘는 이닝을 불펜이 소화하면서 불펜 소화 이닝이 가장 적었던 삼성(425.1이닝)보다 270이닝 가량 많았다. 불펜의 혹사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한화못지 않게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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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프로야구 결산 - 기아 타이거즈(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 5. 15:57
호랑이의 포효는 언제쯤 기아 타이거즈의 포효는 2014년에도 없었다. 최근 몇년 사이 살풀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선수단에 퍼진 부상 바이러스는 어김없이 올해도 기아 타이거즈를 힘들게 했다. 최희섭은 시즌 내내 단 1경기도 1군에 나서지 못했으며 김주찬, 나지완, 필, 이범호의 중심타자들이 부상으로 놓친 경기 수는 97경기에 달했다. 부상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팀의 중심이 되어 줘야 하는 선수들이 매 시즌 100경기 가까이 결장을 매번 한다는 것은 분명한 문제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나지완(19홈런), 필(19홈런), 안치홍(18홈런)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힘은 그나마 2014년 기아팬들을 웃게 만드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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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포인트] 시간을 거스르는 최영필의 활약이 절실한 기아(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9. 30. 09:05
최영필은 1974년생으로 올해 무려 41살이 되는 리그 최고의 노장 선수다.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최구 구속은 140km를 넘나들고 있으며 주무기인 포크볼은 타자들을 충분히 현혹시키고도 남을 무브먼트를 보여주면서 마무리 어센시오 앞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기아 불펜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4경기 44.2이닝 4승 1패 10홀드 3.02(평균자책점 팀내 1위)카스포인트963점 (기아투수 중 3위) 2014년 시즌을 남들보다 2달 늦은 6월부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자책점은 팀내 1위, 카스포인트는 팀내 3위(투수)를 기록했다는 것은 최영필의 이번 시즌이 얼마나 꾸준하고 빛이 났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그의 존재감이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는 이번 시즌 기아의 불펜이 너나할 것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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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플레이] 기아의 안방마님 자리를 노리는 백용환(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6. 4. 08:23
6월 3일 SK의 포수 조인성과 한화의 내야수 이대수+외야수 김강석이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는 1:2트레이드 소식이 들려왔는데 한화가 강력하게 조인성을 원했다는 후문이다. 프로통산 17시즌을 뛴 베테랑 중에 베테랑으로서 앉아쏴로 대변되는 강력한 도루저지 능력과 일발 장타능력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1975년생으로 불혹을 앞두고 있고 잔부상에 자주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전성기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선수를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한 내야수 이대수를 내주면서 데려온 이유는 간단하다. 신경현이라는 안방마님 이후 확실한 주전 포수를 키워내지 못한 채 항상 포수포지션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던 한화는 아무리 전성기가 지난 조인성이어도 지금 한화의 포수진의 그 누구보다도 (현재 한화의 주전포수는 신인 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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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마무리 투수 계보를 잇는 어센시오(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5. 1. 06:00
아래 선수들은 한국프로야구 역사에서 그나마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외국인 마무리 투수들이다. 1998 스트롱(현대) 2.95 - 27세이브1998~1999 앤더슨(LG-쌍방울) 5.33 - 21세이브2004~2007 카브레라(SK-롯데) 3.82 - 53세이브2008~2009 토마스(한화) 2.86 - 44세이브2009 애킨스(롯데) 3.83 - 26세이브2010 오카모토(LG) 3.00 - 16세이브2012 프록터(두산) 1.79 - 35세이브2013 앤서니(기아) 4.50 - 20세이브 기록상으로 보면 가장 뛰어났던 선수는 2012년 두산의 마무리로 뛰었던 프록터와(1.79-35세이브) 2008년과 2009년에 한화에서 뛰었던 토마스를 들 수 있다.(2.86-44세이브) * 카브레라는 누적 세이브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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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대도 트리오, 시너지 효과를 낼까?(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2. 3. 09:11
기아타이거즈는 지난 2년간 FA시장에서 공격력 강화를 위한 선택으로 파워보다는 스피드를 선택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 결과 2012년 FA시장에서 김주찬을 영입한 후 2013년 FA시장에서는 이대형을 영입하며 이른바 리그 최고의 대도 2명을 동시에 라인업에 넣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주찬, 이대형은 역대 도루 순위에서 각각 7위, 4위에 랭크되어 있다.) 게다가 외부에서 영입된 2명말고도 2013년 팀내 최고의 스피드를 뽐냈던 신종길마저 가세하면 기아는 2014년 라인업에 무려 3명의 대도를 넣는 이른바 '부스터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이들 세명의 이름이 야구장 전광판에 새겨진 것만 봐도 상대하는 팀, 특히 배터리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는 것은 굳이 머리굴려 생각하지 않아도 뻔하다. 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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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프로야구 결산 - 기아 타이거즈(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1. 16. 11:26
선감독의 능력은 대체 언제쯤? 선동열감독이 부임했을 때 광주팬들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적어도 투수력이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역시절의 눈부신 활약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시절 강한 투수력을 바탕으로 하는 야구를 보여준 기억이 생생했기 때문이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선동열 감독이 광주로 돌아온 후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2012년 3.90이었던 팀 평균자책점이 2013년에 5.12로 급상승하며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도미노처럼 발생했고 기대했던 선수들의 성장이 더딘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모든 사정을 다 감안해도 5점대 평균자책점은 이해해주기 힘든 성적이다. 팀 기아 승 패 무 승률 기아타이거즈 128 51 74 0.408 타율 : 0.256 / 6위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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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포인트]기아에게 전반기에 있었지만 후반기에 없는 것(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9. 6. 09:57
2013년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기아의 기세는 지금 엘지 못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이용규-김선빈-신종길에 김주찬이라는 터보엔진까지 더해져 팀의 스피드는 증가했고 최희섭-이범호가 모처럼 건강하게 시즌을 출발하자 나지완도 덩달이 포텐을 터뜨리며 유기적인 팀 플레이가 가능했다. 투수쪽에서도 양현종이 다시 언터처블급 구위를 뽐냈고 먼길을 돌아온 김진우도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의 능력을 보여줬고 소사와 앤서니도 특출나지는 않아도 견실한 능력을 보여주며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기세등등하던 시즌 초반과는 달리 시즌이 지날수록 기아의 기세는 수그러들었다. 4월 30일 1위5월 31일 3위6월 30일 5위7월 31일 6위8월 31일 7위 기세 등등하던 4월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6월까지는 4강 경쟁에 이름을 올렸지만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