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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구장 출신들이 많아져야 하는 롯데 자이언츠(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1. 12. 7. 07:00
롯데가 최근 4년동안 좋은 성적을 거둔데에는어떤 비결이 있었을까요?
1. 공격적인 FA영입?2. 신인지명의성공?
3. 감독의 지략?
위에 열거한 3가지 항목 모두 맞습니다. 하지만 이 3가지를 제외하고도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롯데의 2군 선수들의 성장이죠. 2군선수들이 그냥 성장한 것이냐? 아닙니다. 2007년 롯데가 비밀번호를 찍으면서도 한가지 잘했던 일, 그수많은 삽질을 한방에 덮을만한 일을 했죠.
바로 2군전용구장인 상동구장을 만든 것입니다. 2007년 10월에 문을 연 상동구장은 2군선수들 육성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면서 손아섭, 전준우, 이재곤, 김수완 등 현재 롯데의 젊은 피들을 현재의 주전으로 배출해낸양성소였습니다.
롯데 2군 구장인 상동구장 위성사진
상동구장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롯데는 예전에는 못듣던 말을듣는 지경에 이르렀죠. '바로 선수층이 두텁다' 라는 말말입니다. 물론 SK, 두산 등에 비교한다면 두터운 축에도끼지 못하겠지만 롯데팬들에게 주전이 다치거나 부진할 때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대체할만한 선수가 생겼다는 점은 정말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2군에서 유망주들이 한두명씩꼬박꼬박 나와주었던 것이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는 원동력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요즘은 2군쪽에서 소식이 많이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투수쪽에서 말입니다.
롯데의 2군 투수들 성적
명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평균자책 순위에서 새로운 얼굴은 없습니다. 상위에 있는 선수들 중 배장호, 이용훈, 허준혁, 이정민은 모두 2군에서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투수들이죠. 단적인 예를들어 2군에서 56이닝동안 1.6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배장호의 경우를 보면 2011년 1군성적이 8게임 8.31의 평균자책에 그칠정도로 2군과 1군에서의 격차는 심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새로운 얼굴을 찾게 되는데요. 2010년 1차 지명자인 진명호와 2011년 1차 지명자인 김명성이 눈에 띕니다. 그나마 진명호는 불펜요원으로 1군에서31경기에 출장해 4.88의 평균자책점으로 가능성을 보였습니다만 김명성은 단 4경기에서 7.2이닝 9.39의 평균자책으로 부진하면서 성장이 더디고 있습니다.
이재곤, 김수완이라는 재목이 현재 롯데 투수진에 큰 힘을 불어넣어 준 것처럼 새로운 시즌에는 또 다른 유망주가 1군 선수들이 부진 혹은 부상으로 공백이 있을 때 대체를해 주어야 할텐데요. 조금 더 분발해서 상동구장 출신들이 롯데의 기둥이 되는 전통이 자리잡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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