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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포스트 조성환을 생각할 때(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1. 4. 17:352011년 롯데의 키스톤콤비(유격수+2루수)는 '문규현+조성환' 조합이었습니다. 두 선수는 117경기에서 호흡을 맞췄고 문규현 16개, 조성환은 9개의 실책을 하면서 도합 25개의 실책을 했습니다. 25개의 실책수는 기아의 김선빈+안치홍조합 (실책수 18개), SK의 박진만+정근우조합 (실책수 15개)에 비하면 많은 수치이지만 삼성의 김상수가 유격수로서 22개의 실책을 기록했다는 것을 보면 엄청나게 나쁜 수치이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2011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문규현은 군입대한 박기혁을 이어서 풀타임으로 출장한 첫해라는 점도 생각해줘야 하구요. 따라서 문규현은 일단 패쓰~ 문제는 바로 조성환인데요. 겉으로 보이는 조성환의 실책수(9개)는 많지 않은데요. 적은 실책수는 아이러니하게도 수비범위가 좁아진 것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조성환
고질적인 종아리 부상을 안고 있는 조성환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 내야수로서의 움직임이 제약을 받게 되었고 이로인해 좌우로 빠지는 안타성타구, 강습타구에 대한 대처가 소극적으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몸이 불편했기에 초래된 상황이고 이것은 조성환 개인의 의지로 어찌해볼 상황이 아닌거죠.
분명 조성환은 2012년을 준비하면서 본인의 몸상태를 잘 끌어올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이제 서른 중반을 넘긴 노장으로서 언제든지 부상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 불안요소이고 이 때문에 롯데의 터줏대감 자리도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양승호감독은 이대호가 빠진 1루자리를 일단은 박종윤을 기용하고 때에 따라서는 조성환도 투입하는 플래툰 체제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급하게 조성환을 2루수자리에서 1루수로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분명히 조성환 이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게 현재 롯데의 고민일 겁니다.
그럼 후보군은 어떻게 될까요?
손용석 : 공격력 중, 수비력 하
정훈 : 공격력 하, 수비력 중
양종민 : 공격력 하, 수비력 중
신본기 : 공격력 ?, 수비력 중
일단은 신인인 신본기가 갑자기 1군으로 콜업되어 출장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제하에 3명의 후보군으로 압축되는데요. 정말 추리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라 드러나는 표본이 적고 공격력과 수비력도 다들 고만고만 하기 때문이죠. 일단 가장 1군경험이 많은 손용석이 근접해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훈과 양종민이 타격만 조금 보강한다면 기본기는 충실한 선수들이기에 충분히 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조성환의 이후를 책임질 롯데의 2루수는 누가 될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포지션 경쟁은 벌써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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