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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하고 있는 문규현의 기대되는 2012년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1. 12. 29. 12:16
    

    문규현

    문규현



    올시즌 문규현은 주전유격수 박기혁이 빠진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면서 개인 통산 최다인 125경기에 출장했습니다. 올시즌 전까지 가장 많은 출장이 2010년 80경기였고 이 두해를 제외하고는 고작 년 평균 12경기에 출장한 것이 다였기에 올시즌 그가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백업요원에서 일약 주전 유격수로 격상된 문규현은 올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연봉도 수직상승을 했습니다. (4,200만원->8,400만원) 팀도 문규현의 성장과 활약에 만족을 했다는 의미일텐데요. 사실 문규현의 2011시즌이 처음부터 성공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아니 상반기까지는 만족스럽지 않았죠. 특히 타격에서 말입니다.

    6월까지 문규현의 타율은 0.141에 불과하면서 리그 최악의 타자로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역시 백업선수로 주전은 힘들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문규현은 7월이후부터 회심의 카드를 꺼내들면서 전혀 다른 타자로 탈바꿈했습니다. 7월 이후 부터 시즌마지막까지 문규현은 0.324의 타율을 올리면서 공포의 9번타자로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도대체 그 회심의 카드란 무엇이었을까요?

    문규현

    문규현의 그립위치


    사진에서 보시듯이 바로 배트를 잡은 그립의 위치가 바로 그 회심의 카드였습니다. 빠른공에 적응하지 못하는 본인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서 고교야구에서나 봄직한 장면을 연출한 것인데요. 한뼘이나 짧게 방망이를 짧게 잡은 효과는 100% 발휘되었고 문규현은 이제 절대 쉬어가는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이런 변화의 결과 문규현은 0.242의 타율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고 2012년 시즌도 롯데의 주전 유격수로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올 시즌은 그의 풀타임 첫해였습니다. 많이 힘들었겠지만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뤄내면서 문규현은 체력적인 면과 기술적인 면, 멘탈적인 면에서 소중한 경험을 얻었을 겁니다.

    이 경험을 토대로 문규현은 어렵게 잡은 주전 유격수자리를 더욱 굳건히 할 태세입니다. 2013년에는 박기혁도 돌아오고 2군에 즐비한 내야 유망주들이 치고 올라올 것입니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2012년 시즌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 시켜야 하는 것이지요.

    일단 그는 첫번째 시험대에서는 살아남았습니다. 스스로 진화하면서 말입니다. 이제 두번째 시험대를 앞두고 있는 문규현이 잘 통과할 수 있을까요? 2011년 보여준 모습이라면 두번째 시험대도 잘 통과할 거라 생각이 듭니다. 2012년이 문규현의 해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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