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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을 사부로 맞이한 이재곤의 2012년 시즌이 기대된다.(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1. 15. 14:46
롯데의 불펜에서 언더핸드인 임경완과 이재곤이 활약해주었고 특히 임경완은 이재곤과 같은 싱커를 주무기로 하고 롯데에서만 선수생활을 했던 팀내 최고 베테랑으로서 어리고 경험이 많지 않던 이재곤에게 기술적,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겨울 fa시장에서 임경완이 sk로 이적하게 되면서 롯데의 사이드암 불펜요원은 이재곤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었습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이재곤에게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롯데구단은 임경완을 잃은 자리에 임경완보다 더욱 뛰어난 캐리어를 가지고 있는 정대현을 데리고 오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오랜 팀 선배가 나간 것은 아쉬운 일이었지만 정대현이라는 리그 정상급 사부를 모시게 되면서 이재곤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 되었습니다. 정대현은 프로입단 후 지금까지 통산 평균자책점이 2점이 되지 않는 정상급 불펜요원이고 본인과 비슷한 언더핸드 투수입니다.
정대현과 이재곤의 공통점이라면 첫째, 둘 다 최고구속이 130km 중반이라는 점입니다. 다른 투수들이 속구로 승부하는 것과는 달리 두 선수는 저속으로 승부하는 유형인 것이죠. 둘째, 언더핸드로서 싱커를 잘 구사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싱커하나만 놓고 보자면 이재곤이 정대현에게 꿀리지는 않을 정도입니다.
반면 다른점이라면? 위의 두가지를 제외하고는 정대현의 많은 구종과 경험, 노하우, 경기운영, 담력등은 이재곤이 명함조차 내밀기 힘들죠. 그만큼 이재곤이 정대현에게 배울점이 많다라는 겁니다. 언더핸드투수로서 최고의 구질들을 던지는 정대현과 한솥밥을 먹으며 그를 옆에서 관찰하고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은 '직구+싱커'의 단순한 조합만을 가지고 있는 이재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프로의 세계에서 정대현이 자신의 장사밑천인 기술과 노하우를 막 알려주진 않겠죠? 정대현이 알려주던 알려주지 않던 정대현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 아니냐는 이제 이재곤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모든이들의 예상대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구)야구로그아카이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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