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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벽까지도 무너뜨린 롯데의 무서운 공격력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4. 18. 06:30

    시즌초부터 이런 경기를 하면 팬들을 어떻게 하라는 건지 정말 엄청난 드라마가 연출되었다. 24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과의 1차전에서 말이다. 이번 매치업을 두고서 많은 사람들(필자도 포함)이 롯데의 창과 삼성의 방패의 싸움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는 삼성의 방패가 더욱 강했다.


    삼성의 선발 윤성환은 145km에 이르는 예리한 직구와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의 강타선을 맞이해서 6이닝동안 4안타만 내주면서 4탈삼진 2볼넷을 기록하면서 롯데의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이다. 삼성의 윤성환에 비하면 조금 부족하긴 했지만 롯데의 선발 유먼도 6이닝 6탈삼진을 잡으면서 2실점으로 호투했다. (유먼의 실점에는 강민호의 어설픈 블로킹이 한몫을 했다. 강민호의 집중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윤성환은 역시 삼성의 에이스였다


    6이닝 무실점, 6이닝 2실점이라면 선발싸움에서는 백중세를 보였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의 상대는 리그 최고의 불펜진을 자랑하는 삼성이 아니던가, 팽팽해보이기는 하지만 이닝이 지날수록 승부의 추는 조금씩 삼성쪽으로 기울어가던 경기의 양상은 9회까지 흘러갔다.


    이 경기 전까지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던 롯데의 타선이 8회까지 보여준 모습과 9회에 등판한 삼성의 수호신 오승환의 모습이 오버랩이 되면서 경기를 보는 모든 관중들은 승리는 삼성이 가져갔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9회초 첫타자로 나온 전준우는 오승환의 돌직구를 솔로홈런으로 연결시키면서 추격점수를 뽑아냈다. 오승환이 추스를 여유도 없는 사이 4번타자 홍성흔이 안타를 치며 무사 1루의 상황, 양승호 롯데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시즌 4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박종윤에게 희생번트를 지시, 1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돌부처 오승환의 블론세이브


    하지만 믿었던 강민호는 삼진을 당하면서 2사에 2루, 다시금 롯데팬들은 고개를 떨구었고 삼성팬들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역시 오승환이 누군데라는 믿음의 발로였다. 삼성 배터리는 돌다리도 두들기는 조심성을 발휘해서좌타자인 손아섭을 거르고 우타자인 황재균을 선택했다.


    하지만 재물로 선택당한 황재균은 그들의 예상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 최고의 상대를 맞이해서 동점타를 날린 것이다. 천하의 오승환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것이다. 롯데팬들의 함성이 대구구장을 달굴무렵 즉, 2:2 동점상황에 2사 1,2루에서 타석에는 루키 신본기마저 오승환에게 천금과 같은 볼넷을 얻어냈고 2사 만루의 상황이 이어졌다. 2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 돌부처의 마음이 흔들린 것일까? 김주찬의 2타점 적시타, 조성환의 2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순식간에 점수는 6:2로 벌어졌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났다. 




    역전타의 주인공 주처님



    9회에 롯데가 오승환을 상대로 보여준 공격응집력과 집요함은 말그대로 엄청났다. 이 경기의 승리를 통해서 롯데는시즌 첫 3연승을 내달리면서 단독 1위를 계속 유지하게 되었다. 선수들이 이기는 방법을 알았다고 한 양승호 감독의 발언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고 롯데의 페이스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오승환의 블론세이브는


    1. 2011년 5월 20일 이후 첫 블론 세이브 (약 341일)

    2. 2009년 7월 16일 이후 첫 패배 (약3년)

    3. 2011년 총 평균자책점이 4점, 2012년 4월 24일 단 한경기에 6자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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